'4당4색' 김정일 사망대책, 시각차 뚜렷
'4당4색' 김정일 사망대책, 시각차 뚜렷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2.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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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선진당, 견제 vs 민주·진보, 긴장완화 주문

한나라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19일 "정부가 수립하는 대책에 대해 여당으로서 최대한 지원하고 신뢰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두아 한나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런 국가 비상사태에 있어서는 정부가 기본적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 참석 대상자인 주요 부처 장·차관과 실무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각종회의에 참석 중"이라며 "당은 신뢰를 보내며 회의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차원에서도 정부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당의 구체적 입장은 정부의 보고를 받고 입장을 정해 수시로 브리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추대한 후 3시 국회에서 박 위원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민주통합당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은 19일 오후 국회에서 국방·외교통상통일·정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김 국방위원장 사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통합당은 한반도 평화 비대위 구성을 합의했다. 비대위원장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맡기로 했다.

비대위원들은 외통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과 국방위 간사인 신학용 의원, 정보위 간사인 최재성 의원 등을 포함해 당 내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위원장은 "2012년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모두 권력 교체의 미묘한 시기에 김 국방위원장의 급서로 인한 비상한 상황을 맞이했다"며 "한반도 평화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해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은 20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유정 대변인은 "내일 의총을 열기 위해 소집을 요구했다"며 "비대위 구성도 내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연석회의에서 "북한의 다음 체제가 어떻게 바뀌든지 북한이 살아남고 한반도의 안정된 평화를 구축하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공식 발표가 급작스럽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그동안 예견됐던 일"이라며 "'태산명동(泰山鳴動)'할 일은 아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며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과 중국 등 우방국과의 긴밀한 협력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그 어느 때보다 남과 북, 주변 당사국들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공동선언자인 김 국방위원장 서거 소식에 애도를 표명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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