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모금운동’ 같이 실천해 봐요”
“‘111모금운동’ 같이 실천해 봐요”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2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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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성동푸드마켓 채귀남 점장
▲ 채귀남 점장

“우리 이웃들이 ‘111모금운동’을 실천해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성동푸드마켓 채귀남 점장의 제안이다.‘111모금운동’은 1사람이 1개 품목으로 1이웃을 돕는다라는 의미로 채귀남 점장이 직접 고안한 운동이다.

채귀남 점장은 2009년 6월부터 성동푸드마켓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점장이라고는 하지만 물건 배달, 행정, 자원봉사 모집 관리 등 거의 모든 일을 맡아하고 있다.

때론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몸이 힘든 건 그 만큼 후원 물품이 많다는 뜻이므로 오히려 힘이 난다고 한다. 성동푸드마켓은 2008년 1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성동푸드마켓은 먹을거리를 배달, 지원해 주는 ‘푸드뱅크’와 조금 다르다.‘푸드뱅크’가 먹을거리를 필요한 이에게 직접 전달해 주는 방식이라면 ‘푸드 마켓’은 필요한 이들이 직접 매장을 찾아 필요한 물품을 골라 가는 것이다.

그러나 마냥 ‘시혜’만 받는 것이 아니다. 필요 물품을 ‘구매’하면서 물품 원가의 10%를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채귀남 점장은 이걸 ‘10%후원천사’라고 부른다.

나눔이 순환하는 ‘순환가게’로 시혜 대상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나도 나누고 기부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한 제도라고 채귀남 점장은 설명한다. 구세군이 위탁 운영하는 성동푸드마켓은 구청의 지원의 일부 받고 기업 등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구청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고 ‘S-Oil’ 등이 후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기업 후원 같은 경우는 큰 시설에 많이 쏠리고 있어 아쉽습니다.” 성동푸드마켓은 1명당 제공 물품을 월 5개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다. 물품이 풍부하면 그렇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 후원 물품이 늘어나 더 많은 물품을 지원하게 되면 그게 보람이고 뿌듯함이라며 채귀남 점장은 소탈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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