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안하면 불편한 은평 ‘봉사왕’
봉사활동 안하면 불편한 은평 ‘봉사왕’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1.12.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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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자원봉사상 대상 수상한 전만직 씨
▲ 전만직 씨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인심은 각박해졌단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 사회가 살만하고 인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묵묵히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이웃을 돕고 마음을 나누는 전만직 씨 같은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11년 은평구 자원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전만직 씨는 봉사 활동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은평 ‘봉사왕’ 이다. 1년에 1000시간 이상 봉사를 해야 봉사상을 시상하는데 전만직 씨는 1000시간을 훌쩍 넘은 시간을 봉사해 봉사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전만직 씨는 “기쁘다. 가족들도 기뻐해 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전만직 씨는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학교 앞에 나와 안전한 등굣길을 돕는 교통안전도우미 활동을 한다. 등교 시간이 끝나면 은평구의 서부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봉사 활동을 한다. 서부장애인복지관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봉사활동을 한다.

활동보조, 말벗, 궁궐, 서울숲 등의 나들이 함께 가기, 화장실 이용 보조, 목욕 봉사 등의 활동을 한다. 전만직 씨는 “남들은 목욕 봉사가 힘들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고맙다고 말하면 보람도 느끼고 힘도 난다”며 웃는다. “고맙다”는 말이 전만직 씨에겐 피로회복제인 것이다.

많은 봉사활동을 하느라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 가족들이 아쉬워 해 전만직 씨는 “앞으로는 봉사 시간을 좀 줄이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릴 것”이라며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은평구민들에게 봉사 활동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는다.

“누구든지 자신의 재능, 힘, 돈을 나눌 수 있습니다. 나눠서 봉사하면 좋은 은평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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