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보다 더 열심히, 자원봉사에 중독되어 보실래요"
"생업보다 더 열심히, 자원봉사에 중독되어 보실래요"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2.01.01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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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자원봉사연합회 신 영 애 회장
▲ 영등포구 자원봉사연합회 신영애 회장

사회복지가 시대정신으로 떠오르면서, 내년도 서울시와 자치구 예산은 사회복지 분야가 많이 책정됐다. 지역사회의 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구와 동주민 센터가 홀몸 어르신과 틈새 가정 등 모두 챙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빈틈을 채워나가는 곳이 있다. 바로 영등포구 자원봉사 연합회. 구를 넘어서 농촌 봉사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자원봉사에 중독된 신영애 회장을 만나봤다.
 

- 영등포구 자원봉사연합회는 어떤 단체인지

저희는 영등포 주민 70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2006년부터 자원봉사법이 통과되면서 구마다 자원봉사센터가 생겼는데요. 봉사문화에 대한 인식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봉사에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단체를 결성하게 됐습니다. 영등포구 내에 18개 동이 있는데 개별 동마다 40여 명 정도 회원들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주로 하고 계신 봉사활동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가리지 않습니다. 지역에 어려운 이웃을 폭 넓게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등포구 푸드마켓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필요한 식료품을 제공받습니다. 그런데 홀몸 어르신들이나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이용하기가 어려워요. 이런 분들에게 물건도 배달해 줍니다. 또 구에서 재난재해가 일어나면 저희 자원봉사자들이 먼저 자원봉사를 하러 갑니다. 게다가 해마다 두 번씩 충남 청양군에 농촌 봉사를 다녀오고 있습니다.

- 이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지난 여름 우면산 산사태 때 봉사하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회원들에게 봉사권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6시에 영등포구청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마침 그날 아침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거든요. 아무도 안 나올 줄 알았죠. 20명이나 되는 회원이 나왔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 게다가 조길형 구청장님도 역에 나오셔서 저희를 격려해주시고 자기 몫까지 열심히 활동해달라고 당부해주시니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현장에서 펄 흙을 나르는 것은 정말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든든했습니다.

-봉사활동하기가 만만치 않을 텐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어딜 가나 단체를 만들다보면 이런 저런 편견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임 구청장이 있었을 때 만들어진 단체라고 해서 정치적 이념으로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분들도 가끔 계세요. 그럴 때 힘들죠. 그렇지만 6년간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고 있어서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끝으로 2012년 다가오는 신년 목표가 있다면?

저희 구가 2011년 자원봉사 최우수구로 선정됐습니다. 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돼있는 주민들도 4만 명이나 됩니다. 영등포구 구민이 41만 명쯤 되니 높은 숫자에요. 하지만 이것은 숫자만 높을 뿐 휴면봉사자분들이 많이 계세요. 앞으로 작은 봉사라도 실천하는 봉사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더 많은 휴면 봉사자분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작은 신년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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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2012-01-01 13:40:40
유튜브 나는 이미 왔습니다.1,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