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화려한 선수출신
컬링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화려한 선수출신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1.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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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컬링 강사 정미연 씨
▲정미연 컬링 강사

“컬링은 매우 세밀한 경기입니다. 선수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컬링은 선수 간의 호흡, 즉 팀웍이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정미연 씨. 컬링은 ‘스톤’을 ‘하우스(원 안)’에 가장 가깝게 넣는 팀이 이기는 경기로 캐나다와 중국이 컬링 강국으로 꼽힌다.

27일 서울광장 컬링 강습장에서 컬링 강사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아이들이 ‘스톤’을 던지고 열심히 ‘솔질’을 한다. 때론 ‘스톤’이 너무 멀리 가거나 힘이 약해 바로 앞에서 멈춰서기도 한다.

강사는 다가와 아이들에게 자세와 던지는 방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한다. 바로 정미연 씨다. 컬링 선수인 정미연 씨는 방학 기간 동안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안에 있는 컬링장에서 컬링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12월 24일부터 시작한 아직 ‘새내기’ 컬링 선생님이다.

한양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컬링을 시작한 정 씨는 컬링과 함께 성장하고 청소년기를 보냈다. 초등학교에 컬링팀이 생길 때 시작한 컬링은 부모님의 응원과 지지 속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이어졌다.

대학을 컬링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만큼 많은 대회에 출전했고 수상 경력도 많다. 현재 한국에서 열리는 컬링 대회는 ‘회장배’, ‘대표선발전’, ‘주니어대표선발전’, ‘태백곰기’ 등 모두 7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정 씨는 전국 대회 최다 우승, 주니어대표팀 선발전에서 우승해 한국 주니어대표팀으로 활동하기도한 컬링 실력자이다.

이런 컬링 실력자도 컬링 ‘선생님’으로선 아직 ‘새내기’이다. 배울 때는 세세하고 세밀하게 배웠는데 가르치는 건 좀 다르다. 특히 컬링 수강생 가운덴 어린 학생들이 많다 보니 어린이 눈 높이에 맞추고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정미연 씨는 말한다.

“컬링의 매력은 하우스 안에 상대 팀의 스톤이 많이 있어도 한 방에 쳐 내어 역전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죠.” 정미연 씨는 역전의 ‘한 방’이 컬링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닌 것이다. 이런 끈기와 세밀함이 담긴 컬링 경기는 그러나 아직 한국에선 그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진 않다. 동계올림픽 중계에서도 소외되기 쉽다. 정 씨는 이 부분을 아쉬워 한다.

“많은 분들이 컬링에 대해 잘 모르고 계시고 동계올림픽 중계 때도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등 인기 종목에만 관심있는데 컬링에도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실력자 컬링 선수이자 ‘새내기’ 컬링 선생님 정미연 씨는 말을 마치고 다시 끈기와 세밀함의 경기, 컬링을 가르치러 컬링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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