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불청객 ‘안면홍조’ 울긋불긋 홍당무 얼굴
겨울 불청객 ‘안면홍조’ 울긋불긋 홍당무 얼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2.3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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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치료 필수, 방치하면 모세혈관 확장증 위험

연일 매서운 칼바람이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ㆍ외 기온차와 건조한 환경의 영향을 받은 피부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안면홍조나 민감성ㆍ예민성 피부, 피부건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쉽지만 추운 날씨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안면홍조를 방치하게 되면 점차 증상이 심해지면서 얼굴색이 평상시에도 붉은 채 유지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올바른 치료를 통해 증상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세진피부과(김세희 원장)에 따르면 겨울철에 쉽게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얼굴 붉음증 증상이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해지면 얼굴에 있는 미세한 실핏줄이 피부 온도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된다. 이후 장기간 동안 혈관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점차 혈관의 탄력이나 수축 기능이 점차 떨어지게 돼 양 볼이 붉어 보이는 증상이 바로 안면홍조증인 것이다.

초기에는 양 볼 부위가 발그레하게 붉어지거나 피부가 건조하며 화끈거리는 민감성ㆍ예민성 피부의 특성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금새 원상태로 회복된다. 그러나 오랜 시간동안 붉음증을 방치하게 되면 점차 증상이 심해져 얼굴 전체가 심하게 붉어지거나 모세혈관이 확장된 채 유지돼 피부 밖으로 비쳐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안면홍조'  치료 전(좌), 치료 후(우)
◇안면홍조 치료= 한번 확장된 혈관은 자연 상태에서 원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고, 점차 두꺼워지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심하게 확장된 혈관을 파괴시킨 후 재생성을 유도하는 혈관레이저 시술이 필수적이다.
시너지 멀티플렉스는 PDL 및 Nd-YAG 레이저의 두가지 파장이 동시에 작용해 혈관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장비로 과도하게 늘어난 모세혈관의 크기를 줄이거나 파괴시켜 효과를 나타낸다. 시너지 혈관 레이저 시술은 피부 겉표면에는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속의 혈관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므로 시술 후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붉은 여드름자국, 안면홍조, 혈관점, 주사비(딸기코) 등 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모든 붉음증 증상의 해소에 다방면으로 도움이 되는 레이저 시술로 볼 수 있다.  혈관 레이저 시술 이후에는 보습, 진정, 탄력에 중점을 둔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하여 혈관을 안정화시켜주는 동시에 안면홍조의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민감피부 관리 TIP= 잘못된 생활습관은 안면홍조를 더욱 심화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안면홍조가 있는 경우 안면홍조를 예방하고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외출을 할 때는 체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고, 마스크나 목도리 등을 이용해 차고 건조한 바람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부위를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좋다. 

목욕탕에서 온도 차이가 심한 사우나와 냉탕을 번갈아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 혈관 확장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혈관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 뜨겁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피부 연고는 장기간 바르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주어야 특정 부위의 혈관이 비대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과 보습관리인데,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전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 장벽이 약화되어 안면홍조나 민감피부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피부를 촉촉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직접 수분관리를 해줘도 좋고, 물을 하루 1리터 이상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과 전문의 김세희 원장은 “안면홍조나 모세혈관확장증 등과 같은 혈관 질환이 발생했을 때 이를 방치하는 경우, 혈관이 더욱 확장되면서 피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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