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격차(Digital divide)의 새로운 버전
정보격차(Digital divide)의 새로운 버전
  • 김동우
  • 승인 2012.01.0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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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목소리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대세를 이루면서 온 세상은 SNS로 소통하는 세상이 됐다. 요즘에는 신문과 TV를 봐도 트위터 코멘트가 활용되고, 이젠 트위터리안이라는 신종어까지 생겨났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SNS 열풍이다.

특히 박원순 시장 당선엔 SNS서비스가 큰 몫을 했고, 박 시장도 적극적인 SNS서비스를 활용해 시민들과 소통의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SNS가 가장 쉽고 저렴하게 시민들과 쌍방향을 하는 소통의 도구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SNS가 국민 필수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시대에 소외받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 아니 곧 60대가 되시는 우리 아버지만 해도 여간해서 인터넷은 물론 SNS를 활용하지 않으신다.

지난 2011년 발표한 한국인터넷진흥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60대 이상 인구 중에서 SNS이용자는 24.6%로 나타났다. 10명중에 2명 정도가 활용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20대는 SNS이용률이 89.7%로 10명중 9명이 활용하고 있다. SNS에서도 빈부격차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신문을 읽고 정치자본이 풍부했던 어르신들은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2040세대들이 SNS라는 신무기를 들고 정치무대에 핵심 세력이 됐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이야기하던 SNS가 세대 간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인터넷 활용도 만만치 않은 우리 아버지 세대가 SNS 활용은 얼마나 어려울까? 정보격차(divital divide)의 새로운 버전 SNS 격차. 과연 SNS가 세대 간의 소통을 이뤄낼 수 있을까? 소통보다는 세대 간의 갈등을 키우지 않을까 염려된다.

김동우 (구로구 오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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