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정세균·나경원·정두언·이재오, 중량급 포진
[4·11 총선]정세균·나경원·정두언·이재오, 중량급 포진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2.01.09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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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중구·서대문갑·을·마포갑·을·은평갑·을·용산·노원갑·을·병

오는 4월 11일 제19대 총선은 대선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간평가의 의미를 가진다. 총선의 승리는 곧 대선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등식이 성립된다. 특히 서울은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48개의 선거구에서 격전을 벌인다.

한나라당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40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며 압승했고 당시 통합민주당은 7곳, 창조한국당은 1곳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서울지역 민심은 180도 바뀌었다. 지난해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이같은 변화는 반영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시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선거구는 강남 3구의 6곳과 용산구 1곳에 불과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면서 빠르게 서울지역 민심을 장악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나라당도 48개 지역구에서 몇 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며 현역 물갈이 등의 전면 쇄신책을 모색하고 있다. 본지는 4월 11일 총선까지 매 호당 12개 선거구의 지역분위기와 후보의 면면을 다뤄보며 총 4회에 걸쳐 조명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 범례 1. 번호는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일자 순임. *는 현역 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은 예정자는 예비후보 등록자 아래 붙였음.

[종로구] 종로. 박진 불출마, 정세균 VS 임태희 격전 예상

서울의 최대 격전지는 ‘정치1번지’ 종로다. 이 곳에서 내리 3선을 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무주공산이 됐다. 야권 대선후보 가운데 하나인 정세균 민주통합당 전 대표가 텃밭이었던 호남 지역구를 포기하고 종로에 출마한다.

여권에서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분당을 벗어나 차기 행보를 위해 종로를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10여 명의 후보들이 치열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박진 한나라당 후보는 손학규 현 민주당 대표에 맞서 3선에 성공했다. 득표율 차이는 4%대로 근소하지만 수성한 케이스다.

[서대문갑]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 경쟁구도 관심

서대문갑 지역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 2000년 제16대 선거때부터 바톤을 주고 받는 식으로 번갈아 당선돼 이색지역구로 꼽힌다.

제16대 때 이성헌 현 한나라당 의원이 먼저 당선되었고 2004년 제17대 때 연세대 동기인 우상호 전 의원이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데 이어 2008년 제18대 때 이성헌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 지역구는 자연스럽게 양자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있고 차기 총선에서는연세대 동문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대문을] 정두언 현 의원, 지역구 기득권 버릴까?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낸 정두언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내리 2선을 했다. 그런데 그는 최근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나라당 텃밭인 지역구를 떠나라”고 주장했다가 “당신부터 호남에서 출마해 보라”며 역공을 당했다.

이런 당내 일부 반응에 대해 어떤 행보를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재.보궐선거로 국회입성에 성공한 정 의원은 정통관료 출신으로서 친이계로 분류되다가 최근 소득세법 기습 통과를 주도하는 등 당내 대표적인 개혁파 이미지가 강하다. 그는 또 파벌정치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총선 때 상대당을 향해 장재식 전 의원 등 가장 강한 상대와 승부해 보고 싶다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그의 당내 위치 때문인지 아직 당내에서 이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고 민주통합당의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인 김영호 씨가 출사표를 던졌고 17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김재홍 전 의원도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중구] 서울시장 선거 나선 나경원, 총선 출마 여부 변수

17대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8대에 이 곳에서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한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해 10.26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는데 4.11 총선에 다시 나서게 될지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현재로선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고 민주통합당에서는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한나라당 박성범 전 의원의 불명예 퇴진으로 2002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캠프의 여성특보로 정치권에 첫 발을 내딛고 17대 비례대표를 거쳐 2008년 18대때 이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다.

사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까지 승승장구해 왔다. 총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에 비해 두배 이상의 득표율로 완승을 거두고 지난 4년 동안 중구에서 꾸준히 표밭갈이를 해 왔다. 그런데 서울시장 후보로 뜻밖의 도전을 밀어붙이면서 정치행보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됐다.

이제 19대 총선에서 그의 입장을 어떻게 정리하게 될 지 세간의 관심이 되는 가운데 한나라당내에선 그의 불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 곳에 눈독을 들인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기회에 중구 지역구에도 깃발을 꼽고자 유력한 후보를 내세울 태세다.

[마포갑] 언론인 출신 MB맨 VS 대 이은 마포갑 출신 2세 정치인

이 지역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홍보기획관과 안국포럼을 거치며 이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해 온 MB맨 강승규 현 의원과 매일경제신문과 MBC 기자 출신이면서 이 지역에서 5선과 구청장을 거푸 지낸 노승환 전 의원의 뒤를 이은 2세 정치인 노웅래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여 왔다.

강 의원은 “마포의 밀린 숙제를 풀겠다”며 ‘일하는 국회의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노 전 의원은 대를 이어 지역을 다져온 ‘터줏대감’으로서 지지를 당부해 왔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강승규 의원은 노웅래 전 의원에 맞서 불과 3%대 득표율의 차이로 승리했다. 초박빙의 접전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총선 당시, 두 사람은 모두 30%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는데 지난 4년 간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 온 노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강 후보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혼전 양상이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고 선거 막바지까지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노 후보는 지난 4년 간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 왔다는 점을 내세웠고, 여당의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며 유권자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반면 강 후보는 선거 초반에는 ‘MB마케팅’에 주력하다가 인물경쟁에서 승부하겠다는 전략으로 바꿨다.

또 선거운동 방법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4년 간 지역구 관리를 해 온 노 후보는 하루에 두 개 동씩을 파고드는 ‘집중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했고, 강 후보는 매일 아침 효창공원에 나가 새벽운동을 나온 주민들과 인사를 하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들을 접촉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결국 18대 총선의 승리는 강 후보가 거머 쥐었다. 다시 그 때의 상황에 놓인 양자는 어떤 전략으로 19대 총선에 임할 지 여론의 관심은 온통 두 사람의 행보에 쏠려 있다. 각각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출신으로서 1승씩을 주고 받았으며 이제 누가 1승을 추가하게 될지 지역구내에선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명박 정권 말, MB맨이 공천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민주통합당의 노웅래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란 점을 내세워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인 김진애 의원은 ‘마포애(愛)는 김진애’라는 캐치프레아즈를 내걸고 출마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도 이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각각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출신으로서 1승씩을 주고 받았으며 이제 누가 1승을 추가하게 될지 지역구내에선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명박 정권 말, MB맨이 공천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민주통합당의 노웅래 전 의원은 지역 토박이란 점을 내세워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마포을] 현역 강용석 의원에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줄 이어

성희롱 파문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 을은 강 의원이 출마하는 가운데 비례대표인 김성동 한나라당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청래 전 의원,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포함해 비례대표인 김소남 민주통합당 의원 그리고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까지 10여명의 후보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성희롱 발언으로 무소속으로 당적이 바뀐 현 의원에 맞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물론 민주통합당에서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의원이 한나라당의 간판을 버리고 무소속으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느냐 아니면 과거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친정에 타격을 주고 민주통합당에 다시 의석을 내주느냐”는 흥미로운 게임이 될 전망이다.

 

[은평갑] 민주당 이미경 의원에 맞설 상대 안 나타나

은평갑 지역구는 이미경 현 의원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물론 군소정당 후보조차 예비후보 등록을 안하고 있다. 비례대표 의원 2번에 이 지역에서 재선을 이어가고 있는 이 의원으로선 무주공산이어서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민주통합당 중앙위 의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총선 때 다른 지역구 유세를 다닐 정도다. 그런데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이 지역구가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16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려 최대 공천 격전지가 된 바 있다.

16대 1의 경쟁률을 뚢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받는데 성공한 안병용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성급한 판단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이미경 의원은 2008년 총선에 나설 당시 성공적인 뉴타운 사업지구로 평가되었던 자신의 지역구에 대해 은평뉴타운 사업 혜택 골고루 돌아가게 할 것이라면서 ‘은평뉴타운 법개정’과 ‘수색지구 개발’등 경제공약을 내세워 4선에 성공했다.

그는 18대 출마하기에 앞서 은평뉴타운에는 지역주민 재정착률이 10%에 불과한데 이는 문제가 있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법개정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년이 지난 현재, 오세훈 전 시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인 뉴타운 사업에 대한 전면 취소를 지역내에서 주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이미경 의원의 지역 지지율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누구도 나설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고 한나라당 역시 마땅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있어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은 5선 고지가 무난해 질 전망이 우세하다.

[은평을] 재보궐 선거로 부활한 이재오, 19대도 성공할까?

은평을 지역구는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의 텃밭이지만 최근 지역 여론은 한나라당에 싸늘하게 기류가 변하고 있다. 최창환 전 이데일리 대표와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인 천호선 전 홍보수석 등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어 이명박-노무현 전·현직 대통령간의 대리전 양상을 띤 전망이다.

18대 총선에서 17대 대선에 출마했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큰 득표차로 낙선했으나 문 전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받으며 의원직을 박탈당하자 재선거를 통해 다시 국회에 입성함으로써 은평을 지역구에서 그 위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뉴타운 등의 지역민심이 악화되고 있어 이재오 의원의 수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용산] 강남과 함께 한나라당 지지 강세 이어갈까?

용산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두 배에 가까운 득표율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한 지역이다. 진영 현 한나라당 의원이 당시 민주당 후보에 큰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런 현상은 2011년에도 확인됐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지역과 함께 유일하게 우세를 보인 지역이 바로 용산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용산은 강남권 벨트에 편입되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2009년 용산참사로 지역민심이 극도로 악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왔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강세지역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지역 분위기 속에서 진영 현 의원이 의원직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양당 구도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노원갑] 현경병 의원직 상실, 정봉주 구속이 주요 변수

노원갑 지역은 현경병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사고 지역구로 분류되어 있는 상태다. 그래서 한나라당에서는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함승희 전 의원의 아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정당내에 공천 희망자가 줄 잇고 있다.

또 17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애당초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BBK사건 발언으로 구속 수감돼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현직 의원의 돌발적 상황으로 현재로선 뚜렷한 후보군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임박해서야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후보자 공천을 지켜보고서야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원갑 지역구는 최근 큰 이슈가 2개 있었다. 하나는 노원갑 지역구 의원이었던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이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 선고를 받은 점. 그리고 19대 총선에서 재기를 다져왔던 정봉주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가 유죄판결을 받아 구속된 사건이 그것이다. 이 두 사건은 노원갑 지역에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이 가능하다. 노원갑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인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한나라당 현 의원이 의원직 상실을 당한데 따른 한나라당으로선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의 유죄판결은 지역주민들에게 또 다른 의미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집권여당은 매우 불리한 상황이 조성됐다.

19대 총선에서 설욕을 다짐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유죄판결에 대해 아주 공교롭게도 총선 직전에야 대법원 최종심이 내려져 총선 출마 자체를 막았다는 점에서 지역여론은 정치적 판결이라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 민주통합당에 동정여론이 들끊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아직 여당과 야당 어느 쪽에서도 마땅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 이후의 앞날을 예견하기 어렵지만 정당본위적 관점에서 두고볼때 현재로선 야당인 민주통합당의 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노원을] 바턴 주고받은 권영진 VS 우원식, 19대 승자는?

노원을 지역은 17대 총선에서 민주당 우원식 후보가 승리했고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권영진 현 의원이 승리했다. 나란히 1승씩 나눠 가진 가운데 19대 총선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구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8년 총선 당시 강북지역 균형개발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뉴타운 사업의 장밋빛 공약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가 약 5%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했다. 또 2004년 총선에서도 2000여 표의 근소한 득표차로 민주당의 우원식 후보가 승리했다.

17대와 18대와 마찬가지로 19대 총선을 앞둔 현재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각각 30%의 중후반대의 지지율로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1승씩을 주고 받은 양 진영은 이번이 최종 승자를 가리는 진검승부를 벼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우후보가 지난 4년 동안의 성실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한 데 반해 권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경력을 앞세워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결국 권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17대와 18대 총선 결과를 볼 때 이 지역에서 지역공약을 누가 주도했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방세인 재산세의 50%를 서울시 공동과세로 전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놓고 우 후보는 자신이 대표발의 해 한나라당의 반대를 꾾고 처리했다는 점을, 권 후보는 서울시 재직 시절 관련 법안들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공동과세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막았다”며 권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권 후보는 “서울시와 행자부가 조정안을 낸 ‘공동세안’이 여야의 합의로 통과됐다”며 맞선 바 있다.

이처럼 노원을 지역은 지역정책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선거의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대다수는 보고 있다. 그런데 뉴타운 사업을 전면 무효로 해 달라며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민심은 정반대로 뒤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도전하고 있는 우원식 전 의원은 노원을 지역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노원병] 홍정욱 현 의원 불출마 선언, 노회찬에 호재일까?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와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으로 등록한 후보들과 경합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에 불과 3% 뒤져 아깝게 낙선했다.

낙선 직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역구에 올인하겠다고 한게 벌써 4년이 지났다. 그런데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란 돌발변수로 노회찬 전 대표는 한결 가벼운 입장이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예비후보 등록한 후보는 없고 민주통합당 후보로 등록을 하고 있는 상태다.

홍정욱 의원의 불출마에 따라 한나라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고 민주통합당은 야권 연대 통합 후보로 갈지 고민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사실 노원병 지역구는 얼마전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선거구별 인구 증감을 감안하여 일부 선거구를 통합 및 분할하는 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된 바 있다.

이 안에 따르면 2008년 인구증가로 인해 새로 생겼던 노원병이 다시 인구가 감소하여 노원갑과 을로 분산통합되는 안이 담겨 있다. 이는 추후 국회 정개특위에서의 논의를 통해 변경될 소지가 있지만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선거구 재획정이 이루어지리란 예상은 할 수 없다.

노원병 지역구가 존립할 것이란 가정하에 홍정욱 현 의원의 FTA국회 통과라는 책임을 지고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야권 후보 노회찬 후보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으로선 홍정욱의 불출마로 한나라당으로선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고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의 의미로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현 상황으로는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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