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돈봉투’ 폭로, 서초을 공천 경쟁 때문?
고승덕 ‘돈봉투’ 폭로, 서초을 공천 경쟁 때문?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2.01.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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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 측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서초을 예비후보등록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돈봉투' 사건을 터트린 이유가 서초을 지역구 공천 때문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서초을)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설을 터트린 이유가 4·11 총선 공천경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10일 여권 관계자 등의 주장을 인용, 박 의장의 고향(남해) 후배이자 인척인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서초을에 출마하려고 하자 고 의원이 폭로전을 펼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구청장은 지난 12월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서초을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박 의장은 박 전 구청장의 후견인으로 알려졌다.

서초을 지역구는 지난해 7월 우면산 폭우 피해를 둘러싸고 책임공방이 벌어지면서 박 전 구청장과 고 의원의 갈등이 불거졌다.

박 전 구청장은 당시 자신의 홈페이지에 고 의원을 ‘K의원’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박 전 구청장은 홈페이지에 “피해 지역 의원은 ‘서울시가 예산을 주지 않았다’며 서울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수해복구 비용을 모두 확보했으니 안심하라는 엉터리 문자만 남긴다”, “평소엔 서초구청 일에 온갖 관여를 하다 우면산 산사태의 책임문제에 대해선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박 전 구청장이 총선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마 준비에 들어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돈봉투 사건을 터트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박 의장은 지난 6일 열린 박 전 구청장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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