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로부터 145년 만에 우리나라에 돌아와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을 한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마포구립 서강도서관에서는 외규장각 의궤 반환운동을 주도했던 역사학자 고(故) 박병선 박사의 일대기를 담은 어린이용 전기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과 외규장각 의궤를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서관 초대석’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8일(수) 오후 7시 마포구립 서강도서관 4층 어린이 자료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박 박사의 전기를 출간한 글로연 출판사 오승현 편집장, 직접 인터뷰를 하며 글을 쓴 공지희 작가, 책의 일러스트를 맡은 김지안 일러스트레이터가 출연해 박병선 박사에 대한 삶과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한편, 건국대 사학과 신병주 교수는 ‘145년만의 귀판, 외규장각 의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의궤와 외규장각 의궤는 무엇이며, 왜 프랑스로 가게 됐는지부터 반환 협상과정, 의궤 반환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이번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연령제한 없이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홈페이지(sglib.mapo.go.kr)와 전화(02-3141-7053)로 할 수 있으며, 도서관 4층 사무실로 직접 방문해도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강탈당한 외규장각 의궤 297권이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평생을 바친 박병선 박사와 외규장각 의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역사와 문화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