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표경선, 서울 기반 후보 4~5명
민주통합당 대표경선, 서울 기반 후보 4~5명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1.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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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피 수혈, 시민세력 정치참여 성공 여부 관전 포인트
▲ 왼쪽부터 이학영, 이인영, 박용진, 한명숙 후보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뽑는 당 대표 경선이 12일 현재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경선에 나선 박지원 후보는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 판도를 ‘2강 5중 2약’으로 정리했다. 한명숙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 문성근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시민후보를 내세운 문 후보의 약진은 모바일 투표 방식으로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어 85만여 명에 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2010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의 통합을 목표로 ‘백만 송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정치 운동을 시작하며 정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구축한 지지세력이 이번 경선에 대거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면서 문 후보에 몰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민들로서는 새로 구성되는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서울에 기반을 둔 후보가 몇 명이나 올라설지가 관심사다. 지도부 경선 후보는 한명숙·이학영·이인영·이강래·박용진·박영선·문성근·박지원·김부겸 후보(기호순) 등 9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구 출신 후보는 이인영(구로갑·17대 의원)·박영선(구로을·17, 18대 의원) 등 2명이다.

이인영 후보는 당내에서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와 범야권 통합 과정에서 협상 실무를 책임지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과 민주통합당의 출범을 모두 성사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박영선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박영선 후보는 ‘젊은 서울·엄마 서울· 감동 서울’을 내세우며 ‘서울 젊은이 펀드’ 조성을 통한 청년층 창업 지원,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로 진보신당 부대표를 지낸 박용진 후보는 강북을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강북을 지역구에 민노당 후보로 출마, 13.3%를 득표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도 같은 지역구 진보신당 주자로 나서 11.8%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시민단체 출신으로서 박원순 시장이 만든 희망제작소 이사로 활동 중인 이학영 후보도 서울이 기반지역이다. 이학영 후보는 전북 순창 출신으로 당 대표 경선을 벌이고 있는 이강래 후보(남원·순창, 16·17대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기 때문에 만약 18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서울에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한명숙 후보는 17대 총선 당시 고양시 일산갑에 출마, 당선되면서 원내 진출에 성공했으나 지난 2010년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면서 서울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한 후보의 지역기반이 고양시에서 서울로 옮겨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한 후보가 경선 독주체제를 이어가면서 민주통합당 대표로 올라설 경우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편이 정치적 운신 폭을 넓히는데도 유리하다.

 박지원·김부겸 후보는 각각 전남 목포와 경북 상주에 탄탄한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문성근 후보는 일찌감치 부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은 15일 전당대회를 마친 뒤 2월 19대 총선 청년비례대표 선출에 나서는 등 흥행몰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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