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4개월 여만에 교육감 업무에 복귀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20일 오전 9시 1분 관용차량을 타고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해 바로 집무실로 들어갔다.
곽 교육감 업무 복귀에는 이대용 부교육감, 실국장, 과장 등이 나와 곽 교육감을 맞았다. 곽 교육감은 포토라인에서 포즈를 취한 뒤 “업무에 복귀해 반갑다”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곽 교육감은 20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보수 단체 회원들은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하기도 해 앞으로 시교육청과 보수․교육 단체, 정부와의 순탄치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곽교육감 복귀로 논란에 중심이 된 학생인권조례 재의 철회와 고교선택제 폐지 등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곽 교육감이 추진했던 정책들이 빠르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 철회와 공포가 설 연휴 이후 바로 시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오후 시교육청 관계자는 “다음 주중 철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선택제도 폐지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현 정부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고교선택제에 대해 수정 입장을 견지했었다.
이외에도 혁신학교 확대 등 곽 교육감의 핵심 정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 교육감이 복귀는 했지만 논란에 서 있고 벌금형을 받은 상태에서 ‘핵심 정책’을 임기 중에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반면 이대영 부교육감의 입지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출신으로 이주호 장관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 과정에서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교과부 입장을 대변했다는 지적을 받는 등 곽 교육감의 정책과 거리를 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