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시장 안개속, 매매 없고 전세가 편차 심화
서울 부동산시장 안개속, 매매 없고 전세가 편차 심화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1.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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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 중심 가격재편 움직임, 전문가들도 엇갈린 전망
▲서울의 새해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강동구와 은평구의 전세가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강남구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은 송파구 신천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모습. [뉴시스]

새해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여전히 짙은 안개 속에 가라앉아 있다. .

서민들의 주요 관심사인 전세가도 서울의 지역에 따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세가뿐만 아니라 아파트 매매가에 대해서도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매가 내리고 전세가 상승 전망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금융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라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가격 거품 빠짐 현상은 부동산 위주의 자산을 꾸리고 있는 국내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킨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 매매가격이 조금 오르고 전세가는 크게 뛸 것이라는 예상과 올 상반기부터 시장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안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예측에 무게를 싣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주택산업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 1, 2%, 지방 7, 8%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투자 수익률이 은행 예금금리보다 낮다는 예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고수익 물건을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 상반기가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하반기 선거 호재와 맞물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강동 전세가 고공비행, 강남은 하락세

서울의 전세가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지속된 하락세가 11주 만에 멈춤에 따라 봄철 이사 성수기에 맞춰 또다시 급등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2500가구 규모의 고덕시영아파트 재건축이 16일 본격화하면서 강동구 전세가가 0.1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전세가는 강동구(0.18%), 강북구은평구(0.04%), 마포구용산구(0.03%)는 오른 반면, 강남구(-0.07%), 구로구(-0.04%), 중랑구(-0.01%)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는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해 앞으로 더 뛸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남구는 여전히 세입자 문의가 거의 없고 간혹 있는 세입자들도 저렴한 물건만 찾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치동 삼성3차 115㎡(34.7평)가 2500만 원 내린 4억8000만~5억 원, 청담동 삼성3차 105㎡(31.7평)가 2000만 원 내린 3억8000만~4억 원의 전세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편차는 지난해까지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대란이 전지역으로 확산된 것과 달리 올해는 실수요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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