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직장인, ‘설날은 불편하다’
서울 직장인, ‘설날은 불편하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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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2명 ‘고향 안간다’, ‘1명은 못간다’
▲서울의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설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설날 귀향길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

서울의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민족 대명절 ‘설날’을 나이 한 살 더 먹고 수많은 의무감으로 불편한 휴일을 보내는 날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향에 안간다는 직장인도 10명 중 2명(20.9%)이었고 안간다는 직장인도 10명 중 1명(13.1%)을 넘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2040세대 750명을 대상으로 ‘설날하면 생각나는 것들’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먼저 나에게 설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에 대해 물어보자 전체 응답자 중 32.7%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여기고, 20.3%는 부모님께 ‘만수무강’ 세배 하는 날로 받아들여 양력 1월 1일 신정 설 보다는 음력 설에 대해 더 신년의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나이 한 살 더 먹고 서러운 날’(14.8%)과 ‘불편한 휴일’(14.4%), 수많은 ‘의무감’에 빠져드는 날(11.9%) 등이 차지해 10명 중 4명은 즐겁고 유쾌한 명절 설날보다는 결코 밝지만은 않은 서울의 2040세대 뒷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밖에 6.0%는 ‘모처럼만의 편안한 휴식’이라고 밝혔다.

또 설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민족 대이동의 단골손님인 ‘교통체증’(27.8%)이 1순위였다. 이는 해마다 이어지는 귀성 귀경길의 교통지옥에 빠져드는 악몽에 되풀이 되는 우리의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어 ‘세배(덕담, 세뱃돈 등)’가 26.1%였고, 설날하면 빠질 수 없는 ‘떡국’(16.4%)이 리스트에 올랐다.

그 밖에 떡국 한 그릇에 비유되는 ‘나이 한 살 플러스’(13.6%)와 직장인들이 은근히 기대하는 ‘회사 보너스’(7.9%)가 있었으며, ‘성묘’(2.9%), ‘소화불량’(2.0%), ‘연휴’(1.7%), 기타(1.6%) 순이었다.

설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10명 중 7명이 ‘가족모임’(68.3%)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황금연휴가 달력에서 보기 힘들어져 가족모임 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터라 이번 설을 더욱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기대되는 것은 ‘떡국, 과일 등 풍성한 먹거리’(11.5%)라고 답해 민족 대명절임을 실감케 했고, ‘영화, 콘서트 등 볼거리‘(8.3%)와 ‘신년 덕담’(4.5%), ‘그네타기, 설매타기 등 체험행사’(2.0%), 기타(3.4%) 등이었다.

또 경제적인 부담으로 ‘부모님 용돈’(15.2%)과 ‘선물비’(12.0%), ‘조카 용돈’(8.7%), ‘교통비’(5.6%) 등 다섯 명 중 두 명은 가벼워진 지갑 사정으로 인한 부담감을 느꼈다. 기타는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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