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밀가루·달걀·알몸' 학교폭력 엄단
졸업식 '밀가루·달걀·알몸' 학교폭력 엄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1.2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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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교사 참여하는 축제형 졸업식 프로그램 마련
▲지난해 2월 졸업식이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화고등학교에서 경찰이 학생들의 뒤풀이를 선도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졸업식에 밀가루나 달걀 등을 던지면 ‘폭행’으로 처벌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졸업식의 폭력적 뒤풀이를 예방하기 위해 밀가루, 달걀 던지지, 알몸 뒤풀이 등은 중대 학교 폭력으로 엄중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소통․참여형 졸업식을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학생의 옷을 벗게 해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상태로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 강요) ▲알몸 상태의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 배포하는 행위(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등은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처리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건강한 졸업식을 위해 2011학년도 졸업식 표어를 ‘졸업식!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출발!!’로 정하고 소통․공감하는 참여․축제형 졸업식을 추진한다.

이 방침에 따라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졸업식 뒤풀이를 예방하기 위해 학생이 기획, 진행하고 ‘교복 물려주기 운동’과 연계한 나눔의 졸업식 등 학교 특색을 반영해 학생, 학부모가 행복한 졸업식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학교 생활의 추억을 담은 교육 활동, 축하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과 학급별 UCC제작, 졸업생과 재학생 교사, 학부모의 축하 공연, 타임캡슐 봉인, 졸업 바자회, 작품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새로운 졸업식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특히 학교-교육청 간 협조 체제를 구축해 특색있는 졸업식 진행을 컨설팅하고 학교별로 생활지도부장, 담당장학사, 교육청 직원, 경찰 등으로 순회지도 조를 편성해 졸업식 당일 학교 주변 취약 지도 지역에 대해 순회 지도를 실시해 폭력적 졸업 뒤풀이를 예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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