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모텔 사는 철수에게 사랑의 온기 전달
[동대문구] 모텔 사는 철수에게 사랑의 온기 전달
  • 양재호 기자
  • 승인 2012.01.26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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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이웃돕기 성금 및 이불 전달
▲ 동대문구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철수 어머니를 만나 이불을 전달하고, 지원방안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철수(가명. 12세) 어머니 김OO씨(55세)는 사업실패와 가정불화로 3년 전부터 모자가 함께 어렵게 생활하고 있으며, 1년 전부턴 월세비가 없어 모텔로 거주지를 옮겼다.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악착같이 일하지만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남짓, 그마저도 월세 45만 원을 빼고나면 생활비가 빠듯하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지난 1월9일에 언론보도를 통해 모텔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철수와 그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정이 알려지자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중점 사례 관리 대상자로 지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구청에선 직접 모텔에 방문해 ‘따듯한 겨울보내기 사업’으로 모금된 쌀 20Kg을 전달했고, 17일에는 이웃돕기 성금 45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설 연휴가 시작 전인 지난 20일에는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사무국장 김명곤)와 함께 모텔에 거주하고 있는 모자가정을 방문해 20만 원 상당의 사랑의 이불((주)이브자리 협찬)과 함께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떡살과 함께 밑반찬 재료를 지원했다.

또한 철수 모자의 소식이 전해지자 동대문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이들 모자에게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Daum의 아고라 광장을 통해 희망모금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 목표액 500만 원을 위해 500명의 서명을 받고 있으며 현재 1000명이 넘게 서명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철수의 어머니 김OO씨는 “자녀와 함께 삶의 희망을 버리고 싶은 상황에서 이렇게 관심과 도움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그 감사와 더불어 자신의 마음속에 희망이 생겨나 더 기쁘다.”며 그 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한편 동대문구는 이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구민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지난 19일 구민 40명을 대상으로 나눔반장 위촉식을 열었다.

이번에 위촉된 나눔반장은 주로 부동산중개업소 직원, 가스검침원, 요쿠르트 배달원, 자원봉사단체 봉사자로 지역사회 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이웃으로, 시민단체와 복지기관 등에서 추천한 분들로 구성됐다.

앞으로 이들 나눔반장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해 구청 및 복지기관 등에 알려 주거나, 그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관내 사회복지기관과 시민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철수 모자와 같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구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면서 “추운 겨울날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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