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전현희, 강남서 양보없는 맞대결
정동영·전현희, 강남서 양보없는 맞대결
  • [뉴시스]
  • 승인 2012.02.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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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9일 강남을 출마선언, 비례대표 초선과 공천경쟁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기자회견에서 19대 총선에 서울 강남 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권에 도전했던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같은 당 비례대표 초선인 전현희 의원이 서울 강남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정 상임고문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했다. 전현희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강남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다.

정 상임고문은 "이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우위에 서있는 시민들께 보편적 복지의 가치를 말하고, 복지국가를 위한 부자증세의 필요성을 말하며, 이를 응원해줄 젊음과 이로써 일어나는 교육과 노동의 개선을 말하고자 한다"며 강남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텃밭'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가치 등을 설파하기 좋은 강남의 중심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25년 동안, 1987년부터 한번도 흔들리지 않은 강남구다. 이제는 변할 때가 됐다"며 변화를 주도할 인물로 자신을 부각시켰다. 정 상임고문이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정면승부를 다짐했다.

전 의원은 우선 "정동영 상임고문의 강남을 출마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평소 존경하는 대선주자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돼서 송구스럽다"고 대선배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전 의원은 "정 고문은 대선주자로서 이미 검증된 정치인이고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나는 강남 거주민으로서 지역민들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강남 주민들과 다른 국민들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성 정치인으로서 생활 정치를 구현하고 구체적인 전문성 경험 갖고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은 당내경선이나 전략공천여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 상임고문은 여성 후보 지역구 15% 할당 공천 지침과 관련, "당이 정한 규칙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도 "당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상임고문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등과 함께 야권의 대표적인 잠룡으로 손꼽힌다. 전 의원은 18대 국회 원내대변인을 역임하며 스타급 정치인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민주당의 중량급 정치인과 신예 정치인이 새누리당의 '텃밭'이랄 수 있는 강남에서 벌일 공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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