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가 한국영화 vs 프랑스영화 맞대결
2월 극장가 한국영화 vs 프랑스영화 맞대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2.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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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 ’ 300만 관객 동원 눈앞

유럽에서 2100만 흥행 ‘언터처블 : 1%의 우정 ’ 22일 개봉

한국영화가 2월 극장가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유럽에서 2100만 관객을 동원한 ‘언터처블: 1%의 우정’ 개봉이 확정돼 치열한 관객동원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영화 돌풍은 법조계의 문제를 다룬 ‘부러진 화살’이 제2의 ‘도가니’로 알려지면서 이끌기 시작했다.

뒤이어 개봉한 엄정화, 황정민 주연의 ‘댄싱퀸’도 예매율에서 ‘부러진 화살’을 제치면서 8일 현재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댄싱퀸’은 주부가 댄스가수로 데뷔하는 과정에다 남편 정민(황정민)이 갑자기 서울시장 후보로 떠오르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를 다른 코미디다.

▲ 영화 '댄싱퀸'

이같은 내용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오는 4월 19대 총선과 맞물려 관객 동원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나꼼수’ 열풍 등으로 주요 영화 소비자인 20대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점도 ‘댄싱퀸’ 흥행성공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된다.

또 가정주부가 이루지 못했던 꿈을 향해 달린다는 내용은 각 방송사의 신인 가수 발굴 프로그램 등과 엇물려 흥행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댄싱퀸’은 개봉 4주차로 접어들면서도 예매율 2위를 차지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영화관입장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댄싱퀸’은 8일 282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이번 주를 기점으로 300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엄정화가 주부로 분해 잊혀진 꿈을 다시 실현한다는 내용에 주부 관객층들이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전체적으로 관객이 고른 편인데 예매율이 지속적인 것은 낮 시간대 주부들이 ‘댄싱퀸’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2일 개봉이 확정된 ‘언터처블: 1%의 우정’은 2월 말 극장가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상위 1% 귀족남과 하위 1% 무일푼 백수가 만나 소중한 우정을 만들어나가는 코믹 감동실화다.
▲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

유럽 개봉 당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과 ‘장화신은 고양이’ 등 할리우드 대작을 단숨에 제압하고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 ‘독일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210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주연배우 2명 모두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 등 주요 9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이러한 유럽 흥행실적이 한국영화의 강세를 뚫고 국내에서도 재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관객들은 프랑스 등 유럽영화에 큰 호응을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한국영화가 지속적으로 화제작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배급사 측은 “지난 1월 진행된 모니터 시사에서 국내 관객 만족도 4.63/추천도 4.49(5점 만점 기준)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어 흥행전망이 밝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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