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꿈꾸는 성숙향 동화구연가
동화작가 꿈꾸는 성숙향 동화구연가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2.11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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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구연은 종합 감성 교육”
▲ 동화구연가 성숙향 씨.

동화, 소리, 몸짓, 소통 그리고 상상력.
동화 구연의 요소이고 소통 방법이다. 동화 구연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입체적이다. 동화만 재미있게 읽어주는 게 아니고 읽기도 하고 몸으로 나누고 동화 속 내용을 체험하게도 하는 ‘감성 교육’이라는 것이다.

성숙향 씨는 동화구연가이다. 앞에서 얘기한 그런 요소들을 동화 구연에 녹아내려고 노력한다. 성씨는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기 위해 1996년부터 동화 구연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방정환 선생의 뜻을 잇기 위해 만든 색동회의 어머니회에서 동화 구연을 배우기 시작해 지금은 동화구연사 1급 자격증이 있다. 1급은 지도자 양성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서지도사 자격도 취득했다. 이런 다양한 활동과 관심은 동화 구연에 다양성을 불어 넣어 준다.

“동화 구연 중에 동화 내용 체험, 역할극, 노래, 율동 등을 넣어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감성 교육입니다.”

그래서 성씨는 동화 캐릭터 분석을 먼저한다. 캐릭터가 확실히 분석이 돼야 상황에 맞는 목소리, 표정, 성격 등이 나오기 때문이다. 잘 하는 동화 구연은 아이와 함께 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자격증 따서 돈 벌이로만 하면 힘들고 금방 지칩니다. 경력과 노하우가 있어야 합니다.” 심상치 않은 발성이라 생각했더니 역시나 초중고 때까지 웅변 활동을 했었다. 웅변 활동이 포현력을 높여주고 발성력을 키워줬다.

성씨는 2월 14일부터 몽촌역사관 봄방학교육프로그램 ‘우리 역사속 이야기보따리’에서 백제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 구연한다. 아이들에게 특히 취학 전 유아들에게 어려운 역사를 구연해야 하다 보니 고심이 많다.
 
그래서 역사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하기 보다는 동화 속에서 백제 건국 상황을 끌어 내는 상황극을 준비하고 있다. 독서지도사이기도 한 성씨는 아이들의 독서 지도에 대해서도 조언을 한다.

“책을 읽고 나면 어떤 형태가 됐든 독서록을 남기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유아는 같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초등생은 독서록을 작성하게 하면 좋다고 조언한다.동화 구연은 동화, 즉 이야기가 있어야 진행이 된다. 그래서 성씨는 이야기를 강조한다.

특히 동화에는 교훈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씨는 현재 시를 쓰고 있으면서 동화작가를 꿈꾼다. “올해 등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어떻게 될지요.”

성씨가 쓰고 싶은 동화는 어떤 것일까? “아이들이 읽고 판타지 같은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동화를 써보고 싶어요.”

동화 구연에 아이들이 흠뼉 빠졌다가 나오게 할 수 있는 그런 동화 구연가가 되고 싶다는 성씨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이야기 한 보따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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