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명예부시장 양원태 이사
서울시 장애인명예부시장 양원태 이사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2.18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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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시민과 시청의 징검다리 역할하겠다”
▲ 양원태 서울시명예부시장은 서울시와 서울 장애인 시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명예부시장이 됐지만 정말 명예일 뿐입니다.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는 시민과 시정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13일 장애인 서울명예부시장으로 위촉된 양원태 씨는 현재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양씨는 명예부시장에 대해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워 하며 시민과 시정을 연결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양씨는 서울시가 장애인, 어르신, 청년 분야로 나눠서 선발하는 3명의 명예부시장에 2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장애인 명예부시장으로 선발됐다.

서울시명예부시장은 1년 임기로 활동하며 서울 시민의 다양한 여론을 듣고 시정에 건의하는 등의 일을 한다. 무보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통 의지를 담은 ‘작품’으로 박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관심이 높다.

명예부시장에 양씨가 직접 응모한 건 아니었다. 주위에서 추천을 해서 별 다른 욕심없이 진행했는데 최종 선발까지 된 것이다. 그래서 양씨는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할 생각이다.

“많이 부담된다. 1대가 잘 해야 2, 3대가 잘 될 것이다. (나는) 평범한 현장 활동가 중 한 명인데 이제부터 잘 하라는 의미”라며 부담감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양 명예부시장은 어떤 계획을 하고 있을까?

양씨는 “시와 시민의 소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시민의 요구가 시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과 시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론화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현재 장애인 정책의 문제 가운데 하나는 장애인이 직접 서비스를 공급하기 보다 서비스를 받은 입장에 치우쳐 있어 정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래서 장애인이 스스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 정책 발굴 등이 중요하다고 양 씨는 말한다.

양씨는 장애인의 인권, 자립생활, 참여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인권 감시활동에도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면 장애인의 인권 감수성으로 더 좋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장애인 자립이 필요한데 시설 속에 수용해 두려는 경향이 많다며 시설의 문제도 지적했다.

양씨는 장애인 정책은 여전히 중앙 정부가 수립하고 지자체는 집행하는 수준이긴 하나 그럼에도 서울시는 장애인 콜택시나 저상버스의 법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씨는 장애인권 활동 틈틈이 책을 쓰고 번역하기도 하는 등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엔 번역의 감수 작업을 하고 있고 다음에는 번역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양씨는 장애인에게 좋은 정책은 비장애인에게도 좋은 정책이라며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버리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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