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척추 MRI 재촬영, 바꿔치기 의혹 해소
강용석 무소속 의원(마포을)이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MRI 사진이 본인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8일 “만일 공개 신체검사에서 박씨에게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내려진다면 깨끗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주장해온 강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신 씨는 그동안 강 의원의 의혹제기가 계속되고 일부 언론이 이를 검증 없이 보도하자 22일 오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검증 목적으로 척추 MRI를 다시 찍었다.
이를 의료진이 판독한 결과 강 의원이 제시한 척추 MRI사진과 과거 주신 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사진 등 3장의 상태가 모두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강 의원이 제시한 척추 MRI와 마찬가지로 주신 씨 등 쪽에는 지방층이 두껍게 나오고,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주신 씨의 MRI사진은 고도비만자의 상태로 바꿔친 것이 분명하다며 자신의 주장이 틀릴 경우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이날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의 판독 결과 강 의원이 제기한 MRI 바꿔치기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박 시장은 그동안 강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라며 맞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자 MRI 재촬영과 공개를 결정했다.
강 의원의 주장과 달리 주신 씨의 MRI 사진이 '진짜'로 밝혀진 이상, 강 의원의 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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