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말하는 일본인 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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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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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쇼와사》(전 2권)

[출판저널=김은현 기자]

‘쇼와’는 일본 히로히토 천황의 연호로 ‘쇼와사’는 1926년부터 1989년까지의 역사를 말한다. 이 시기에 일본은 태평양전쟁과 중일전쟁, 미군 점령을 겪었다. 박상미 와세다대학 고등연구소 부교수는 “쇼와사는 단순히 시기를 구분 짓는 것을 넘어 시대의 상징적, 문화적 코드를 함축하고 있다”(9쪽)고 말한다. 수필가인 저자는 강의 도중 한 학생이 “태평양 전쟁에서 누가 이겼는지?”에 대한 질문에 놀라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한다.

‘전전편’은 태평양전쟁의 과정을 소상히 다루고, ‘전후편’은 1945년 패전 당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전후 일본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는 일본이 미국 진주만을 공격할 당시 대부분의 일본인이 쾌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대부분의 일본 지식인들이 전쟁을 혐오한다고 말하지만, 그렇게 느끼는 일본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성찰은 많이 출간됐지만, 일본인의 시각에서 일본의 역사를 다뤄 흥미롭다.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일본이 패전한 날에 대해 저자는 “치욕의 날”이었다고 회고한다.

<출판저널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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