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 씨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 씨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03 0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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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카데미 ‘정오의 클래식’에서 베토벤 교향곡 강의
▲ 베토벤 읽어주는 남자 정준호 씨.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 씨는 3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정오에 ‘베토벤 읽어주는 남자’가 된다. 세종아카데미가 마련한 ‘정오의 클래식’ 강좌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2007년 세종아카데미에 강좌가 마련될 때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2010년까지 계속하다 2011년은 쉬고 올해 활동을 ‘재개’했다.

오랜만의 ‘재개’ 강좌에 베토벤 교향곡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좌는 세종회관 주변 직장인들과 나름 식견이 있는 사람들 모두 듣기 때문에 둘 다 만족할 만한 작곡자를 고민해서 베토벤 교향곡을 하기로 했습니다. 베토벤은 초보자나 전문가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으니까요.” 베토벤 교향곡을 선정한 이유이다.

정씨는 베토벤 교향곡 감상 강좌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며 흥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한다. 정씨가 생각하는 베토벤 교향곡의 특징은 무엇일까?

“영국의 지휘자 로저 로링턴은 ‘베토벤은 10곡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 가운데 아홉은 교향곡이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베토벤의 오페라는 ‘피델리오’ 1곡인데 말이죠. 그 만큼 베토벤 자신의 삶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뜻입니다.” 교향곡이지만 오페라 같은 교향곡이라는 것이다.

정씨는 ‘정오의 클래식’ 강좌 외에 KBS 클래식FM ‘FM실황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방송연맹(EBU)과 제휴로 세계 각지의 클래식 실황공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라디오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사실 라디오 진행보다는 글 쓰는 게 좋습니다. 전 글 쓰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글 쓰는 일이 더 어렵죠.” 글 쓰는 사람인 정준호 씨는 사실 글 쓰기와 인연이 깊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접고 ‘CD가이드’라는 잡지의 기자 생활을 했고 ‘그라모폰’ 한국판의 편집장도 지냈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그라모폰’은 클래식 계의 오래된 잡지로 한국 클래식계에서도 인기가 있었다. 잡지는 전반적인 클래식 음악 산업의 불황으로 폐간이 됐다. 정씨는 클래식 음악 산업의 침체는 변화의 과정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과거 서양에서 19세기에 클래식 음악이 전성기를 누리다 20세기 들어 영화나 여러 산업에 밀린 것과 같다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세종문화회관의 라이벌은 예술의 전당이 아니라 교보문고인 것과 비슷하죠.” 변화를 담담히 수용하는 음악칼럼니스트 정준호 씨는 “고인물이 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흘러가고 싶다”고 말한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고집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자유롭게 흐르고 싶은 남자는 베토벤 교향곡을 읽어주기 위해 강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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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2012-03-03 16: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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