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 따라 동산 넘는 구로구 항동철길
옛 추억 따라 동산 넘는 구로구 항동철길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03 0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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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동~부천왕복행 ‘오류선 ’ … 도심속 시골 정취 물씬
▲항동철길.

어린 시절 철길이 지나던 동네에서 자랐던 사람들에게 기찻길은 결코 지울 수 없는 기억 속 무한궤도로 남아있다. 기차가 달려올까 아슬아슬하면서도 철길을 놀이터 삼았던 이들은 멀리서 기차가 달리는 모습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런데 문득 돌아보면 서울 한복판에서도 빈 철길을 거니는 동네가 다가온다. 폐선된 옛 철길은 군산 경암동이나 목포 삼학로에만 있는 게 아니다. 서울에도 있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에서 불과 10여 분 거리.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구로구 항동철길이다.

몇 해 전까지는 KG케미컬(옛 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에 원자재를 실어나르던 화물열차가 오가던 철길이었다. 정식 이름은 오류선 철도, 오류동에서 부천까지 이어졌다.

빈 기찻길은 천왕역 인근 건널목 차단기에서부터 왼쪽 오류동으로 이어진다. 마을 주민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겨우내 마른 풀잎 사이로 녹슨 철길이 평행을 이루며 뻗어있다. 철길 옆으로 높은 아파트단지와 건너편 주택가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기서 200m 정도만 더 가면 작은 동산 사이로 기찻길이 뚫고 지나간다. 기차여행을 할 때 순식간에 차창 옆을 스치던 낮은 동산과 똑같다. 동산을 지나치면 얼마 전까지 서울에서 보기 드문 논밭이었던 마을이 나타난다.

지금은 서울시가 수목원 공사를 진행 중인 항동저수지도 금방이다.  항동철길은 주말마다 사진 동호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인기 출사지가 됐다. 특히 저녁 해질 무렵 풍경이 으뜸이다.

■ 가는길 :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에서 직진, 철도 건널목 나오면 왼쪽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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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2012-03-03 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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