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규 첫 유행어 '~다람쥐!' 인기만발
홍인규 첫 유행어 '~다람쥐!' 인기만발
  •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 승인 2012.03.0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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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코코엔터테인먼트

"감사합니다람쥐~ 9년만에 인기있는 유행어는 처음이에요"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꺾기도'에서 허를 찌르는 말장난 개그로 인기몰이 하고 있는 개그맨 홍인규가 따뜻하게 웃어보였다.

지난 2월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개식스(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홍인규)편에 출연, 단번에 호감형 개그맨으로 급부상한 홍인규. 당시 '불쌍' 캐릭터를 맡고 있다고 당당히 밝힌 그는 독한 캐릭터 사이에서 시종 밝은 미소와 아이와도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처음에 (김)준호 선배가 '라디오스타'에 나간다고 하길래 농담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김)대희 선배가 '스케줄 잡혔다'고 또 말해줘서 그때야 진짜인 줄 알았죠. 그때부터 울렁증에 시달렸어요"

울렁증에 시달렸다는 말이 진담일까. 그는 '라디오스타'에서 테이블 위의 과감한 비보잉과 '가카와톡', '노숙자페이스' 등의 말장난 개그, 김대희의 쪼잔함을 폭로하는 부조금과 아이들 장난감 에피소드까지 다방면의 활약으로 녹화 분위기를 주도하며 안방에 큰 웃음을 안겼다.

"사실 '라디오스타'가 게스트 간에 물고 물리는 개그가 많잖아요. (김)대희 형이 사전에 아기들 장난감 이야기, 십형 이야기를 하라고 했어요. 서로 아기 아빠로서 고충이 있던 차라 이야기를 했던건데, 방송 후에 '김대희 같은 선배 모시지 마라'는 등의 악플이 정말 많더라고요. (김)대희 형은 저를 도와주려고 했던 것 뿐인데, 방송 이후 욕을 많이 먹어서 지금도 (김)대희 형에게 미안한 감정이 남아있어요"

"호감형 이미지요? 그런데 사실 저도 독설가에요. 까불거리고 사차원적인 것도 좋아하고요. 그런데 역시 사람들은 약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나봐요.(웃음) 독한 말도 많이 했는데, 편집됐어요. '라디오스타' 같은 프로그램은 진짜 잘난척을 한다던가 진짜 못난척을 해야하는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제가 흐름을 잘 탔죠"

한 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지시켰다. 영리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도 많을 것 같았다. 그래도 홍인규는 "지금은 '꺾기도'에 집중할 때"라고 못을 박았다.

"다람쥐 다래끼, 까불이 까투리 등으로 코너가 점점 변형되고 있어요. 일차 꺾기는 일단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이차, 삼차 꺾기도 잘해서 계속 가야죠"

'꺾기도' 첫 회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큰 의미 없는 '감사합니다람쥐', '안녕하십니까불이' 등의 말장난과 무대 위를 헤집는 이들의 반복 동작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방송 후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점령했다.

"'꺾기도'는 처음부터 많은 이슈를 몰고와서 다시보기 조회수도 정말 높아요.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다 본 거라는 얘기거든요. 그러다보니 흐름이 빨라져요. 그런데 마니아층을 위해 빠르게 변하자니, 뒤따라온 사람들이 걱정돼요. 코너를 처음 본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되는 거죠. 3~4주 정도는 같은 패턴으로 이해시켜줘야 하는데, 첫 회 반응이 굉장해서 두 번째 주에 똑같다는 반응이 있었어요. 요새 시대가 빨라져서 고민되는 부분이에요"

"요새는 풍자, 시사 개그가 많은데 '꺾기도' 팀은 딱 봐서 유치하면서도 웃긴 개그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김)준호 형하고 회의하다가, 쌍둥이 이상호 이상민도 같이 캐릭터를 잡게 됐어요. 쌍둥이들은 뒤에서 빵 터트리려고 했던건데, 무대 위에서는 코너 앞부분에서 이미 다 터져버렸죠. 누가 터질지는 모르는 거거든요"(웃음)

둥실 떠오른 인기와 한 순간 집중된 스포트라이트에도 홍인규는 흔들림 없었다. 9년차 개그맨의 내공은 깊었다. '까불이~ 다람쥐~ 따라하며 춤추는 아이들이 제 홍보대사에요'라고 밝게 웃는 아빠 홍인규도, '한 때라도 즐거움을 줬던 코미디언을 기억하고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진지하게 말하는 개그맨 홍인규도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특별함이 있었다.

"2012년에는 인기를 많이 얻고 싶어요. 또 예쁜 딸도 낳고 싶어요" 원하는 것을 거침없이 털어놓는 아빠 개그맨 홍인규는 솔직함으로 무장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앞세워 무대 위에 오른다. 따뜻한 봄바람 같은 그의 개그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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