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준표 동대문을 '그대로' 공천
새누리당 홍준표 동대문을 '그대로' 공천
  • [뉴시스]
  • 승인 2012.03.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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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강남을 정동영-전현희 경선 결정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왼쪽 두번째)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당에 거취를 일임한다고 일찌감치 발표한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4·11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에 다시 공천을 받을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공천위)가 서울 동북부 전략 거점지역으로 경쟁력면에서 가장 뛰어난 홍 전 대표를 공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도 김진표 원내대표(경기 수원 영통)의 공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7년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상임고문과 서울 강남을 공천 티켓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을 벌였던 전현희 의원은 경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4일 "어제 당 지도부로부터 정 고문을 강남을에 전략공천할테니 송파갑으로 옮길 생각이 없냐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고문의 끈임없는 대선주자 예우 전략공천 요구에 당 지도부가 드디어 굴복했나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인단 모집중에도 정 고문의 전략공천 압박전화가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됐다고 한다"며 "그야말로 원칙과 명분도 없는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고문측의 전략공천 압박전화와 나경원 의원측의 기소청탁 압박전화 중 도대체 누가 더 구태정치인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정 고문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당선만을 목표로 지역구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뱃지헌터'가 되고 싶지 않다"며 송파갑으로 지역구를 옮길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당 지도부에 "지금이라도 대선주자 예우압박에 굴복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며 국민경선 실시를 재차 촉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밤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며 추후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중대결심이 탈당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될지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지켜보고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에도 홍영표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부터 송파갑 출마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당 지도부 차원의 압박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에는 최고위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5일 여론조사 하위 25% 탈락자(30명)를 반영해 전국 50여곳의 경선지역 및 전략 공천지역 및 공천 확정자 등 100곳 이상을 확정,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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