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진수희·신지호 의원 공천탈락 위기
전여옥·진수희·신지호 의원 공천탈락 위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05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전략공천지역 발표에 포함, 전 의원 강력반발
▲새누리당 전여옥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의 지역인 영등포갑이 전략지역의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새누리당 전여옥·진수희·신지호 의원이 19대 총선 공천탈락 위기에 처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전략공천대상 지역구 명단에 전 의원의 영등포갑과 진 의원의 성동갑, 신 의원의 도봉갑 등을 포함시켰다.

또 현재 현역 의원 공석중인 광진을까지 서울 4개 선거구와 9개 지방 선거구 등 총 13개 지역을 전략공천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친이계 직계인 신 의원과 이명규 의원(대구 북구갑), 정몽준 전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전 의원 선거구가 포함됐고 친박계는 4선의 박종근 의원(대구 달서갑), 박 위원장의 안보특보를 지낸 정수성 의원(경북 경주)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이 됐다.

이와 관련, 전여옥 의원은 5일 발표된 전략공천지역 13곳에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이 포함된 것과 관련, "박근혜의 그릇이 이정도라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당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의 그릇이 이정도라는 것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공천에 목이 매여 할 말 못하고 해야 할 말 못했다면 매우 괴롭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각오를 하고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말을 해서 매우 편안하고 담담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공천 지역으로 영등포갑이 선정됐다는 의미는 다 아실 것"이라며 "영등포갑 지역구는 자갈밭인 지역구다. 자갈밭이 전략공천으로 정해진 것은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박근혜의 그릇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역의원으로서 경쟁력과 여론조사 결과가 뛰어난데 왜 전략공천인지 정치적 속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는 우파 정당인 새누리당에 들어왔고 우파의 가치와 보수의 가치에 충실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편향적이기 때문에 공천을 안했다면 새누리당은 좌편향이여야 한다. 앞으로도 제 가치와 정치인으로서의 일을 꼿꼿하고 담대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탈당을 할 것인가"와 "다른 보수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해 향후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5일 발표한 전략공천 대상 지역구 13곳은 다음과 같다.

◇13개 전략공천 대상 지역구 및 현역의원

▲서울 성동갑 = 진수희(친이계) ▲서울 광진을 = 현역 없음 ▲서울 도봉갑 = 신지호(친이계) ▲서울 영등포갑 = 전여옥 의원(정몽준계) ▲대구 중구남구 = 현역 없음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차관(친이계) ▲대구 동구갑 = 주성영(불출마선언) ▲대구 서구 = 현역 없음 ▲대구 북구갑 = 이명규(친이계) ▲대구 달서갑 = 박종근(친박계) ▲대전 서구을 = 현역 없음 ▲경기 수원을 = 정미경(정몽준계) ▲경기 파주갑 = 현역 없음 ▲경북 경주 = 정수성(친박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