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정치신인 9명·야당 여성공천 7명 공천
여당 정치신인 9명·야당 여성공천 7명 공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1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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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 할당 30% 요원, 민주통합당 ‘공천쇄신’ 헛구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서울 48개 지역구 예비후보 공천의 반환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정치신인과 여성 후보 공천에서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신인 공천에 주력, 현역 의원들을 대거 물갈이하고 하고 나선 반면, 여성 공천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내세운 여성 30% 할당 정책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정치신인이 눈에 띄지 않는 대신 여성 예비후보들이 대거 포진, 여성후보 15% 할당을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새누리당 30개 선거구에 신인 9명

새누리당은 8일 현재 서울 30개 선거구에서 전직 구청장을 포함, 9명의 정치신인을 공천했다. 

이번 총선에서 첫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새누리당 신인 예비후보는 신영섭 전 마포구청장(마포갑), 최홍재 전 고려대총학생회장(은평갑),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노원갑), 서찬교 전 성북구청장(성북을),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광진갑), 정준길 전 대검 중수부 검사(광진을), 길정우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양천갑), 박선규 전 문화체육부 차관(영등포갑),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동작갑) 등이다.

은평갑의 최 예비후보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지낸 뉴라이트 대표 주자로 고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조국통일위원장 등을 맡아 학생운동에 투신한 경력을 갖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은평갑에서 5선에 도전하는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양천갑에 출마하는 길 예비후보는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뒤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대행,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를 역임한 정치신인이다.

광진을의 정준길 예비후보는 검찰에서 10년간 특수 수사통으로 명성을 날리다 돌연 CJ그룹 상무로 자리를 옮긴 뒤 카이스트 MBA 과정을 밟으며 경영 일선에서 경험을 쌓았다. 

동작갑에서 공천권을 획득한 서 전 정무부시장은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등으로 여의도 정치와 인연을 맺은 뒤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전병헌 의원에게 패했고 18대에서는 권기균 현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밖에 영등포갑의 박 예비후보도 이번 총선에서 처음 국회의 문을 두드리는 신인이다.

민주통합당 공천 19명 중 여성 7명

새누리당에 비해 더딘 공천작업을 진행중인 민주통합당은 서울 19개 선거구에서 인재근 고 김근태 상임고문 부인(도봉갑)과 서영교 전 청와대 춘추관장(중랑갑) 등 2명의 정치신인만 발탁했다.

인 예비후보는 김 전 상임고문의 유지를 실현해야 한다는 의지에 지역구 유권자들의 지지가 모아지면서 일찌감치 전략공천됐다. 중랑갑의 서 예비후보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관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뒤 노무현재단의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공천경쟁에서 이상수 전 장관과 경합을 벌였으나 무난하게 당의 낙점을 얻어냈다. 여성후보 할당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을 크게 앞질러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공천 확정된 19명 가운데 이미경(은평갑, 15·16·17·18대 의원)·전혜숙(광진갑, 18대 의원), 추미애(광진을, 15·16·18대 의원), 박영선(구로을, 17·18대 의원) 의원을 비롯, 차영(양천갑, 전 민주당 대변인)·인재근·서dud교 전 예비후보 등 7명의 여성을 내세웠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은 18대 비례대표인 김정(중랑갑)·정옥임(강동을) 의원 등 2명의 여성 예비후보만 낙점했다.

새누리당은 전국 118명의 공천자 중에서도 여성 후보는 7명에 불과하다. 이를 8일 현재까지 공천을 확정한 선거구에 비춰보면 민주통합당의 여성 예비후보 비율은 36.8%에 달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6.6%에 불과하다.

민주통합당은 나머지 29개 선거구에서 여성 예비후보를 얼마나 더 공천하느냐에 따라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나 서울에서만큼은 여성 할당 15% 배정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치신인 공천이 새누리당에 크게 뒤쳐지면서 당 안팎의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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