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평등위원회 하경아 위원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하경아 위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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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위원회와 ‘동행’하며 공감과 소통 전할 것

하경아 씨는 2월말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성평등위원회는 2014년까지 시정에 성평등 관점 정착과 선도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도입됐다.

위원회엔 ‘성주류화’와 ‘정책개선’ 2개의 분과가 있는데 하 위원은 ‘정책개선’ 분과에서 활동하며 일자리, 안전, 일·가족 양립 등 여성 가족 정책을 제안하는 일을 하게 된다.

하 위원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성평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영광”이라면서도 “어깨도 무겁고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며 조심스레 말했다. 

하 위원은 몇 년 전부터 시 행사에 참여하고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소개한 인연으로 위원으로 위촉됐다. 하 위원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작가를 8년 동안 했다. 그러다 책을 만들고 싶어 현재는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작년에 채식문화 잡지 ‘비건(Begun)’을 창간하기도 했다.

잡지 일을 진행하면서 ‘착한 문화현상’을 다뤘다. 자연히 사회적 기업과도 접촉을 많이 했는데 많은 CEO들이 여성이었고 자연스레 여성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글쟁이, 하품하다’란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하 위원은 어릴 때부터 독서를 좋아했고 글 쓰는 걸 즐겼다. 따뜻한 글이 좋다는 하 위원. “겉으론 냉철해도 속이 뜨거운, 겉으론 무뚝뚝해도 속이 그렁그렁한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그래서인지 하 위원은 평범해 보이는 서울의 골목에서 색 다른 멋을 찾아낸다.

일상의 ‘재발견’인 셈이다. “봄날에 ‘걷는 나들이’가 좋겠지요. 성북동길(길상사, 심우장,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 등)을 좋아하고 연둣빛 새싹이 돋는 봄날에 걸으면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곳의 ‘강촌쌈밥’에서 봄 채소로 몸 보신해도 좋고요.”

하 위원이 추천하는 봄날에 가볼만한 서울의 거리다. 이렇게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능력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한 많은 여행의 경험 덕이다. 여행은 ‘동행’이라고 생각하는 하 위원은 2014년까지 성평등위원회와 동행하게 된다.

동행 속에서 ‘공감’과 ‘소통’을 끌어낼 계획이다. “성평등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한 발자국 물러서 생각하고 마음 한 켠 내어주는 것, 그것이 곧 ‘성평등한 사회’의 시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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