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인터뷰-도봉갑] 이백만 통합진보당 후보
[총선 인터뷰-도봉갑] 이백만 통합진보당 후보
  • 서울타임스
  • 승인 2012.03.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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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개발보다 친환경적 지역 개발 방식 도입”

■이백만 후보는   한국일보와 머니투데이 등을 두루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그는 2004년 국정홍보처장으로 노무현 정부와 인연을 맺은 뒤 2007년 대통령비서실 홍보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국민참여당에 투신 대변인으로 일했고 통합진보당에 합류, 초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백만 통합진보당 도봉갑 후보는 인재근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부인의 정치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지역구 출마보다 비례대표로 중앙정치 무대에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는?
“나는 원래 정치에 관심없던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뒤부터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 도봉갑 선거구의 현황과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지역현안을 든다면?
“도봉갑은 쌍문1, 3동과 창1,2,3,4,5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급한 지역 현안은 창동역 민자역사 문제, 1호선 지하화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교육과 문화, 복지 등에 대한 투자가 더 시급하다고 본다.”

― 주요 공약과 선거전략을 소개해 달라.
“우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리고, SSM 규제등을 통한 중소상인 생존권 보장 문제, 지역 주민들의 출산, 교육, 의료 등에 대한 복지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 주요 공약에 소요되는 예산추계액과 예산확보 방안은?
“비정규직과 중소상인 문제의 경우 국회입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복지 부문은 입법과 동시에 중앙당 차원의 공약인 부자증세, 조세정의 실현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

― 현 정부의 지난 4년간 치적과 실정(失政)을 지적한다면?
“MB정권의 치적이 뭔지는 잘 모르겠다. 국민과의 소통부재, 정치와 민주주의의 후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국토와 환경파괴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 지난 4년 동안의 18대 국회를 평가하면?
“수차례의 날치기와 거대 양당의 독단적 국회운영으로 민생경제가 파탄나고, 정치에 대한 불신은 더 깊어졌다.”

―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18대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이었다. 여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날치기, 민생경제 파탄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

― 19대 총선을 앞두고 바닥민심은 어떻다고 보는가.
“선거 운동을 할 때마다. MB 정권에 대한 불신,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

― 고 김근태 전 의원 부인 인재근 씨가 도봉갑에 전략 공천됐다. 이에 대한 입장은?
“인재근 여사가 정치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다. 다만, 남편의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것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와 중앙에서 큰 정치를 하셨으면 한다.”

― 향후 4년간 한국의 좌표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가의제를 설정한다면?
“양적인 성장보다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결국, 보편적 복지의 문제로 가지 않겠나.”

― 한미 FTA, 방송관계법, 종편 허가, 4대강 사업 등에 관한 입장은?
“한미FTA는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불평등한 조약으로서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종편허가는 국회 통과에서부터 날치기된 법안으로 민주적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4대강은 일부 토목재벌들의 배만 불려주는 예산낭비, 환경파괴 행위이다.”

― 부정부패 근절, 대통령 측근비리 근절 등을 위한 정책은?
“통합진보당은 이명박 정부의 9대 국정문란 행위에 대한 국회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하고자 한다. 이후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으로 각종 비리를 제도적으로 규제하겠다.”

― 후보자님의 복지정책은?
“우리당은 다른 어떤 당보다도 복지정책에 적극적이다.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한 아동수당 지급, 공공임대 주택 확대, 연간 의료비 100만원 이하, 장애인의 자립 지원, 건강권, 교육권, 문화권 등 각종 권리 보장, 여성 출산 지원 확대, 공공보육 확대, 기초노령연금 도입을 통한 연금 현실화 등이 있다.”

―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어 가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은?
“우선,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임금 양극화를 해소하고, 1% 슈퍼부자에 대한 증세, 조세 정의 실현을 통한 서민 복지 향상, 청년 일자리 창출, 무상 교육, 무상 보육, 무상 의료 등의 보편적 복지 확산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 빈부격차 해소, 증세 논란, 재벌개혁, 공기업 민영화, 경제민주화에 관한 입장은?
“재벌과 슈퍼부자들에 대한 증세는 이미 선진국들의 추세이다. 증세를 통해 빈부격차를 해소해야 하고, 온갖 특혜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재벌은 해체해야 한다. 공기업 민영화의 경우, 무분별한 민영화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런 식으로 시장경제에 모든 것을 맡기지 않고 오류를 수정해 나가는 것이 경제민주화라고 본다.”

― 일자리 창출, 실업 해소, 고용안정을 위한 귀 후보자의 대안은?
“당 차원에서는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고용 안정, 청년의무고용제 도입,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등이 있다.”

―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시의 위상제고와 발전, 지역 공동체 향상을 위한 정책은?
“뉴타운 등의 무분별한 개발 중심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 친환경 주거환경 개선 중심의 지역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가 현재 추진하는 박원순식 재개발 정책에 일정 동의한다. 도봉구도 재개발 지정지역은 있으나, 과거 뉴타운식 개발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친환경적 지역 개발 방식을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절감, 교육양극화 해소, 반값 대학등록금, 자사고?특목고 문제 등 교육에 관한 정책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다. 그 차원에서 국공립대 무상교육, 사립대 반값등록금, 유/초/중/고 무상교육 등을 제시하고 있다.”

―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입장은?
“감시나 규제보다는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할 것이다.”

― 학생인권조례 및 교권조례(안)에 대해 어떻게 보나.
“학생, 청소년들의 인권보호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기성세대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 지역구 국회의원과 해당 자치단체장과의 바람직한 관계는?
“법 개정과 예산확보 등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몫이고, 각종 지역 사업의 진행과 행정적인 실행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이다. 긴밀하게 상호 협력해야 하는 관계라고 본다.”

― 상대 정당 및 후보자들과 그 공약을 평가하면?
“복지 분야에서 대부분 우리당의 과거 공약들을 많이 차용하고 있다. 주민 복지 개선에 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한미FTA 폐기, 비정규직 철폐 등 그 밖의 분야에서도 우리당의 정책을 차용했으면 한다.”

― 당선되신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현안은?
“우선, 비정규직 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보고 해결하고자 한다. 이 밖에 중소상인 생존권 보장 문제, 지역 주민들의 출산, 교육, 의료 등에 대한 복지문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다.”

― 오는 12월에 치르는 대통령선거에 대한 전망과 귀 후보자의 역할은?
“대선 역시 야권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통합진보당도 야권단일후보가 당선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 옛 국민참여당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당적을 바꾼데 대한 입장은?
“통합진보당은 구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가 합쳐져 만들어진 정당이다. 당적을 바꿨다기 보다는 자동 승계라고 보면 된다. 국민참여당이나 통합진보당이나 가치관과 정책방향에는 변함이 없다.”

― 현실 정치에 대한 소회와 정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바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정치인들, 특히 거대 양당의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한다기 보다는 자신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 같다.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게 잘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 평소 좌우명과 존경하는 인물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일관되게 살아온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며, 그 유지가 나의 좌우명이다.”

― 가장 감명 깊었던 일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일은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다. 그 분의 당선이 내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했다.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은 대학 때 읽었던 리영희 교수의 전환시대의 논리 이다. 책에서 언급된 내용은 충격이었으며, 사고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왔다.

최근에는 선거 운동하느라 책을 별로 읽지 못했는데, 정의란 무엇인가 를 가장 최근에 읽었는데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 취미활동 및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취미는 등산이며, 매일 아침 단전호흡 학원에 다니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 3월로 접어들면서 총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여·야가 서울 48개 지역구의 예비후보를 속속 선정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각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생생한 육성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정계를 둘러싼 공천갈등이나 계파간 경쟁, 일부 주요 예비후보 동향 등 제한적인 정보만 전달되기 때문이다.

본지는 4·11 총선 출마가 결정된 여·야 예비후보들로부터 출마의 변과 앞으로 어떻게 선거전략을 펼칠 것인지 듣고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각 당의 공천 순에 따라 전체 예비후보들에게 인터뷰 요청과 함께 사전 질의를 전달하고 있으며 답변하지 않은 예비후보는 제외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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