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전혜숙, 민주당 회의 막고 '공천 철회' 불만 성토
[4·11총선]전혜숙, 민주당 회의 막고 '공천 철회' 불만 성토
  • [뉴시스]
  • 승인 2012.03.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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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전략공천 주는데 포커스"…금품수수 의혹도 부인
▲ 전혜숙 의원.

민주통합당 서울 광진갑 후보로 공천됐다가 취소된 전혜숙 의원이 1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있던 당 대표실로 찾아와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민주당은 장소까지 옮겨 회의를 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회의장인 당 대표실에서 전날 공천 취소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 의원은 "전략공천을 주려면 제대로 주지, 사람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전략공천 주려고 하느냐"며 "한 사람을 전략공천 주기 위해 한 사람의 정치생명을 말살시켜도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자신을 둘러싼 금품제공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된 게 뭐가 있나. 경찰에 조사 받은 게 있나, 소환된 게 있나, 아무 것도 없다"며 "돈 줬다는 사람만 있다. 그렇게 하면 여기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눈물을 닦아가면서 "생명이 끊어지더라도 한 발짝도 못 물러난다. 무슨 근거로 이 자리에서 나가라고 했는지 근거를 밝히라"며 "당이 선거에 이기는 것보다 자리를 빼서 전략공천을 주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실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한동안 유지됐다.

이후 민주당은 별다른 사태 수습 없이 최고위원회의를 원내대표실로 옮겨 개최했다. 잠시 당 대표실에 들어와 상황을 지켜봤던 이용섭 정책위의장과 김유정 대변인도 이내 자리를 떴다. 현재 전 의원은 피켓을 들고 당 대표실에서 점거 시위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당초 광진갑 후보로 공천이 결정됐던 전 의원은 금품제공 의혹과 관련해 당 실사 결과 및 경찰 조사 등을 이유로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자격이 박탈됐다. 민주당은 대신에 이 지역 후보로 김한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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