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강남공천 역사관 논란에 ‘삐끗’
새누리당 강남공천 역사관 논란에 ‘삐끗’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18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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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갑 박상일·강남을 이영조 공천 이틀만에 취소
▲ 14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서울 강남 갑·을 공천 후보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박상일·이영조 후보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힌 뒤 기자실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이 ‘텃밭’ 강남갑·을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이틀만에 철회, 원점부터 다시 인물 물색에 들어갔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 위원장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4·11 총선 후보로 서울 강남갑·을에 각각 공천했던 박상일·이영조 씨에 대해 “후보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점이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공천위원장은 “공천위는 깊이 있는 토의 결과,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이르러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두 분의 진위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는 편향된 역사의식으로 과거사를 폄훼한 전력이 문제가 됐다.
그는 2010년 발표한 논문에서 ‘제주 4·3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선동한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popular revolt)’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박상일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의 경우 지난 8월 출간한 ‘내가 산다는 것은’이란 책에서 ‘국사 교과서는 자긍심 고취를 위해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 단체 수준’이라고 쓴 대목 때문에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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