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정치쇄신론’ vs 야, ‘정권심판론’ 총선체제 돌입
여, ‘정치쇄신론’ vs 야, ‘정권심판론’ 총선체제 돌입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2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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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야권은 국민 속인 과거 부정세력” 한명숙 “새누리당 집권 4년은 혹독한 겨울”
▲ 새누리당이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9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왼쪽)을 가진데 이어 민주통합당도 같은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을 가졌다. [뉴시스]

여야는 21일 4·11총선 선거대책위(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여야의 공천 확정자들은 선거 20일 전인 22일부터 이틀간 선관위 후보등록을 한 뒤 29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선대위 발대식에서부터 이번 총선에서 전개할 당의 전략을 시사했다.

총선 주도권 잡기 총력전 예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고 국민에게 드렸던 약속까지 뒤집는 세력에게 국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친노(친 노무현) 진영이 부상한 야권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승리가 곧 애국이라는 절박한 사명감을 갖고 선거에 임해달라”며 “지키기 어려운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말고 한번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달라. 가장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가 만든 4년의 실정을 연장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느냐는 선택”이라며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또 “우리는 잘못된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기 위해 국민의 삶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두 어깨에 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4년은 국민 모두에게 혹독한 겨울이었다”며 “겨울을 또다시 연장해서는 안되며 국민에게 새봄을 알려야 한다“고 거듭 새누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러한 양당 대표의 발언에서 앞으로 진행할 선거전의 양상을 짚어볼 수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예상대로 비상대책위 체제 당시 전개했던 정치쇄신론을 주요 메시지로 내놓을 전망이다.   쇄신을 앞세워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한편, 야권을 싸잡아 비난하는 모양새를 띨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서민경제 파탄, 대통령 측근 비리,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개입 의혹 등을 바탕으로 한 ‘정권심판론’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는 한 대표의 이와 관련, “4·11 총선에서 패배하면 대한민국은 또다시 1% 특권층의 나라가 되고 부자감세, 언론장악, 남북대결의 어두운 겨울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선대위 중량급 인사 총출동

한편 새누리당 총선 공천자들은 선대위 발대식에서 ‘국민 행복을 위한 10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출정결의문을 낭독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또 선대위 부위원장에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선임했다.
또 총괄본부장은 권영세 사무총장, 종합상황실장에 이혜훈 의원, 남녀 대변인에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조윤선 의원이 각각 기용했다.

민주통합당은 특별 선대위원장으로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등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이남순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당내 유력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은 문성근·박지원·이인영·김부겸·이용득·남윤인순·김광진 최고위원이 맡았다.
양당 선대위는 22, 23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오는 29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선관위는 앞으로 ▲부재자신고(23∼27일) ▲선거인명부 확정(4월2일) ▲부재자투표(4월5∼6일) ▲투표안내문 발송(4일) 등의 총선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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