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연주하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 씨
봄을 연주하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 씨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3.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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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친숙하게 찾아가는 음악회 열고 싶어”
▲ 광진구 홍보대사로 위촉된 성민제 씨.

더블베이스는 우리에게 낯선 악기다. 현악기 중 가장 음색이 낮아 ‘저음왕’이라고 불리는 그런 악기를 전공,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고 있는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민제(22) 씨를 만났다.

그는 21일 자양3동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더블베이스 트리오 앙상블 공연 ‘성민제·장종선·김준희 스프링 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공연은 성씨가 피아니스트 김준희(22), 클라리넷 연주자 장종선(26) 씨와 팀을 결성해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것이다.

성씨는 “클래식한 공연이지만 볼거리가 많아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너무 진지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공연을 봐주시길 기대했다”고 전했다. 독일 유학 중인 그들은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공연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마침 광진구가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의 발전이 필수적 요소’라는 구정방침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독일에서의 다짐을 실현할 수 있었다. 광진구 또한 성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성씨의 가족은 더블베이스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함께 자란 그는 처음 연주가의 시작은 ‘장난’이었다고 한다.

수많은 악기 중에 더블베이스를 선택한 이유는 더블베이스도 광범위한 영역이 있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였다.

성장과 함께 더블베이스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세계 3대 더블베이스 콩쿠르 중 두 개 대회의 상을 휩쓰는 성과를 얻었다.

그는 앳된 모습과는 달리 무대 위에서는 높이 2m, 무게 20kg이 되는 더블베이스를 바이올린처럼 가볍게 다룬다. 이런 연주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 트리오 구성을 완전히 깨버린 세 악기의 결합을 선보였다. 이러한 관객의 상상을 뛰어 넘는 협연으로 놀라움과 즐거움을 함께 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마친 뒤 “하나의 이벤트가 아닌 앞으로 광진구민 여러분들이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연주자로서 더욱 성장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음악회를 가급적 자주 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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