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서울시립 오페라 ‘라보엠 ’ 협연
국립오페라단·서울시립 오페라 ‘라보엠 ’ 협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24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단 50주년 기념 대작, 4월 3~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2012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라보엠’ 출연진.[뉴시스]

신록이 빛을 뿜어내는 4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무대가 열린다. 올해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립오페라단이 정명훈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펼치는 공연이다.

국립오페라단과 정명훈은 2009년 ‘이도메네오’, 2010년 ‘시몬 보카네그라’에 이어 3번째 명작을 함께 무대에 올리게 됐다.

‘라보엠’은 앙리 뮈르제(1822~1861)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원작으로 푸치니(1858~1924)가 작곡한 4막의 오페라이다. 방황하는 19세기 파리의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삶을 절절하게 그렸다.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은 귀에 익숙한 명곡으로 누구나 멜로디를 흥얼거릴 만큼 친숙하다. 이밖에 ‘내 이름은 미미’, ‘아, 사랑하는 아가씨여’ 등의 아리아도 걸작으로 꼽힌다.

‘라보엠’의 연출을 맡은 마르코 간디니(46)는 시공간적 고증과 해석으로 보헤미안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정서를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1992년부터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와 함께 작업한 간디니는 제피렐리 사단이 배출한 최고의 연출가로 손꼽힌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상징하는 18세기 파리 라틴 지구의 거리는 프랑스의 무대디자이너 겸 건축가 로익 티에노(45)가 연출한다.

가난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슬픔을 연기하게 될 주인공 미미와 로돌포는 소프라노 김영미(58)와 홍주영, 테너 김동원과 강요셉(35) 등이 맡아 열연한다.

연출자 간디니는 “현실주의와 상징주의,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무대연출가 로익 티에노는 “파리 라틴지구의 다락방과 시장, 파리 외곽 등 배경을 보헤미안 스타일로 어떻게 디자인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였다”고 전했다.

미미 역의 소프라노 김영미는 “가난했던 유학생활을 떠올리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낭만적인 미미가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미와 함께 아리아를 주고받는 로돌프 역의 테너 김동원은 “창단 50주년 기념 오페라에서 세계 정상급 음악인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큰 영광이자 행운”이라며 “다른 오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내면적이고 현실적인 연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일시 : 4월 3일~6일 오후 7시30분
■ 장소 :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입장료 : VIP석 150,000원 ~이벤트석 30,000원
■ 문의 : 02-586-528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