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관악을] 이정희 사퇴 후 접전지역으로
[4·11총선-관악을] 이정희 사퇴 후 접전지역으로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26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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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이상규 오차범위 내 접전, 오신환 후보도 승리 장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4.11 총선 관악(을)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관악을  지역구는 야권단일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설에 휘말린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후보사퇴로 정당 대결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후보 대 야권 단일후보의 1대 1 대결구도가 점쳐졌으나 현역인 민주당 김희철 의원이 경선에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여기다 통합진보당이 이 공동대표의 뒤를 이어 이상규 후보를 내세우면서 3각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다.

한편 24일 한겨레신문이 한국사회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관악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위는 김희철 의원(28%), 2위는 이상규 후보(22.9%)였다. 오신환 후보는 지지율 14.4%로 3위를 기록했다. 1위와 2위는 오차범위 접전이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는 저마다 총선 승리를 장담하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출근시간 전부터 관악을 지역구 곳곳을 누비는 후보들의 분주한 행보를 따라가보았다.   

"주민이 새로운 변화 원할 것"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26일 오전, 8시 40분경 신대방역 출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출근하는 주민들에 게 인사를 하고 있다. 수행하는 비서관들고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한다.

오 후보 측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대 인사를 한다. 지역구를 옮긴 탓에 인지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야권연대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떠올랐던 관악을은 야권연대 경선 여론 조사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 이정희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고 전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은 단일화 경선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정희 의원 대신 이상규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이런 상황이 오 후보에겐 유리하게 작용할까?

오 후보는 "둘 다 승리하지 못한 단일화다. 이상규 후보는 은평에서 왔고 김희철 후보는 경선 불복했다. 양자구도 보다는 어쨌든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희철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야당의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24년간 (당이)바뀌지 않은 지역으로 주민이 새로운 변화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행하던 관계자도 "김희철 의원의 탈당이 아무래도 (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 시작되면 역전될 것"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

이상규 후보 측은 오늘 보도된 여론 조사 결과에 고무된 분위기다. 은평에서 관악을로 지역구를 옮긴 이상규 후보가 예상 외의 지지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상규 후보 측 한 관계자는 "후보 등록만 했는데 이 정도 지지율이 나왔다. 이정희 의원 지지율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지지율을 역전할 수 있을 것이다. 관악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이고 말했다.

야권단일화의 기대와 상징성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 측은 인적 자원 결합도 늘었다. 야권 단일화로 통합진보당이 출마하는 선거구가 서울에서 3곳으로 줄었기 때문에 흩어져 있던 인력들이 모인 것이다.

현재 통합진보당 출마 지역은 관악을을 포함 은평을(천호선 후보), 노원병(노회찬 후보) 3곳이다. 반면 이 후보도 지역구를 옮긴 탓에 후보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곧 공동선대위를 꾸릴 전망이다. 그러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 과정 문제 있어…당선되면 바로 복당" 무소속 김희철 후보
▲ 무소속 김희철 후보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희철 의원 측은 당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당이 김 후보 측에 무성의했다는 것이다.

김의원 선거 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탈당 마감 시한인 21일 저녁 11시 50분까지 탈당을 미루며 당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러나 당은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후보 여론조사 과정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언급하면서 문제가 심했던 '부정 조사'라고 성토했다. 이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서도 "경선불복이 아니라 정의를 세우고 당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탈당했지만 당선돼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 측의 다른 관계자는 "당선되면 바로 복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여론조사 기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의원 측 관계자를 포함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태 추이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상규 후보 측 관계자는 "문제될 게 없다. 우리가 200% 이긴다"며 관련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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