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갑은 서울대 77학번 동기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민주통합당 유기홍 후보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성식 후보가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이번 4·11총선이 3번째 대결이다. 17대에는 유기홍 후보가 18대에는 김성식 후보가 당선돼 현재 1대1의 무승부다.
관악갑은 현재 유기홍, 김성식 양 후보간 박빙, 접전으로 분석된다. 유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섰지만 현역 의원인 김 후보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의정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김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해 ‘MB정권 심판론’도 한발 비켜간 점도 김 후보에게 유리한 점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유 후보도 오랫동안 지역 활동을 하며 지역 조직을 다져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또 야권단일 후보인 점도 유 후보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정통민주당으로 출마한 한광옥 후보가 야권의 표를 얼마나 분산시킬지도 변수이다.
유 후보 측은 “박빙이지만 우세한다고 판단한다. 김 후보 복당 논란으로 지지율이 깎였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MB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야당 지지를 호소한다.
이런 맥락에서 김 후보의 탈당이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라며 공격한다. 새누리당이 관악갑을 공천하지 않은 것도 ‘꼼수 탈당’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일 잘했다는 평가다”라며 여론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유 후보의 ‘꼼수정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배려를 한 건 맞다. 하지만 ‘꼼수정치’라고 하는 건 유 후보 측의 마타도어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선 되면 복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몇 차례 밝혔지만 당선돼도 복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통민주당으로 출마한 한광옥 후보의 영향력에 대해선 미미하다는 평가이다. 유 후보 측은 한 후보의 야권 표 잠식은 미미할 거란 판단이다.
하지만 유 후보는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 한 후보도 현명한 판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한 후보의 야권표 잠식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결국 유 후보와 김 후보간 1대1일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빙 우세' VS '일 잘했단 평가' 속 정치 라이벌 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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