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29일 0시 공식선거운동 첫발
[4·11 총선] 29일 0시 공식선거운동 첫발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29 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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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 앞세운 이념공세 vs 민생공약 기선잡기 압박 지속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새벽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송파병ㆍ왼쪽 사진 가운데)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후보(종로) 등이 동대문 일대에서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4·11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29일 0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선거운동 개시와 동시에 새누리당 송병 김을동 후보와 이혜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비례대표 9번 이에리사 후보 등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 사거리에서 선거유세 활동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종로 지역구 후보, 정호준 중구 후보가 서울 동대문구 두타 상가 일대에서 표밭갈이에 나섰다.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는 서울 48개 지역구 전체에서 열띤 선거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운동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후보자와 배우자, 미리 선관위에 신고한 직계존비속 1명,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지니고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특히 일반 유권자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은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거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여야는 4ㆍ11 총선 선거운동 개시를 와 함께 상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이번 선거판세를 초박빙이나 경합열세로 보고 130석 이상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양당 모두 수도권 선거결과를 좌우할 서울 48개 지역구에서는 쉽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당은 중앙당 차원의 상대편 비난으로 지역 여론을 돌리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먼저 민주통합당과 연대한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보수층 결집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선거운동기간을 앞둔 28일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전략적으로 같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의 최대 업적이라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폐기한다고 하고 한명숙 총리 시절 확정한 제주해군기지를 백지화한다는 극단적 입장전환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급진 정당의 후보가 대거 국회에 진출하면 전국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활동 전면 자유화, 교원평가제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할 것이고, 그런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려 할 때마다 최루탄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자칫 국회 전체가 통합진보당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야당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반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를 ‘민생 대(對) 색깔론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면서 “새누리당 정권이 선거 때가 되니 고질병이 도졌다. 낡은 색깔론을 지금이라도 걷어치우라”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또 “말로만 민생 하지 말고 진짜 서민 경제를 챙겨야 한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숨거나 과거에 묶여 있지 말고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등록금 법을 만들자는 우리의 제안에 답하라”고 3일째 반값등록금 압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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