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에서 4·11 총선 주도권 경쟁
서울도심에서 4·11 총선 주도권 경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3.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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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첫날 박근혜·한명숙 광화문광장 출동
▲4·11 총선 선거유세 첫날인 29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과 권영세 후보(왼쪽 사진),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대본부장과 신경민 후보가 각각 영등포구 대림역과 신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 도심 곳곳이 4·11총선을 향한 여야 각 당의 유니폼 색깔로 물들었다.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9일 자정을 기해 시작된 유세전은 서울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각 당의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치열하게 전개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박 위원장과 종로구, 중구에 각각 출마한 홍사덕·정진석 후보가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회를 준다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국민에게 대결과 갈등을 선동하고 편 가르는 정치는 이제는 끝내야 한다”면서 “반쪽자리 대한민국이 아니라,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에게 약속했던 부분을 전부 말을 바꾸는 사람들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와서 민생을 챙기겠냐?”며 거듭 야권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통합당도 통합진보당과 함께 같은 자리에서 공동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에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야권연대의 세를 과시했다.

또 손학규 민주통합당 특별선대위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특히 정세균 민주통합당 종로구 후보는 물론 야권연대의 한 축인 통합진보당 심상정·천호선 후보, 소설가 공지영, 배우 권해효 씨도 지원에 나섰다.

이날 유세현장에서 한 본부장은 MB심판론을 내세우며 민주통합당에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도 “옛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은 후 4년이란 긴 겨울이 끝나간다”면서 “이번 총선을 기회로 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도 “4년 동안 서민경제와 민주주의를 파탄 낸 MB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할 준비가 됐다”면서 “4·11총선에서 확실히 시민의 힘을 보여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은 이날 아침 권영세·신경민 후보가 맞붙은 영등포을 지역구를 찾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영등포을 지역구는 권 후보와 신 후보가 일대 일 맞대결을 펼치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영등포을 지역구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으로 선정, 초선에 도전하는 신 후보 지원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자정 송파구 거여사거리에서 공식 선거전의 스타트를 끊었고 민주통합당도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동대문 두산타워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과의 만남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은 역대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송파병 지역구(김을동 후보)를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선정했다.송파병은 강남벨트 가운데 유일하게 야당 의원을 배출해온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송파병까지 석권, 강남벨트 전지역 승리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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