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서초을] 정치신인 맞대결 관심
[4·11 총선-서초을] 정치신인 맞대결 관심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3.29 2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경제학자 강석훈 vs 민주당 법조인 임지아
▲여야 모두 정치신인을 내세운 서초을 지역구에 두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여권 강세 지역인 서초을은 새누리당이 고승덕 의원을 공천하지 않으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새누리당은 현역 의원을 배제하는 대신 정치신인 강석훈 후보를 내세우면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정치 쇄신’ 의지를 내비쳤다.

강 후보는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보수언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여권의 경제통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이에 맞서 임지아 변호사를 공천하면서 강남벨트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임 후보는 서울 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한 뒤 법무법인 지평지성 변호사로 일한 30대 여성 법조인이다. 이런 양당 후보의 경력에 따라 서초을 선거구도는 경제학자 대 법조인의 대결 모양새를 띠게 됐다.

현재 판세로 볼 때 일단 고 의원의 빈 자리를 차지한 강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연출되고 있다.

강 후보에 맞서는 임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선거운동 하면서 가장 서글플 때는 악수를 거절당할 때입니다. 수줍거나 바빠서가 아니라, 적대감 때문에 그런 분이 간혹 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여당 지지층이 많은 서초구에서 야당 후보가 겪는 어려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임 후보 측은 그러나 서초구민들에게 “야권단일후보로서 서초 주민들의 행복한 세상의 변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실현, 보편적 복지의 확대, 차별없는 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초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강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입장이지만 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강 후보가 최근 밝힌 ‘분배’ 중시 입장을 서초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강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서초 주민들에게 익숙한 얼굴도 아니고 인지도도 부족하기 때문에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며 “참신한 얼굴로 서초 주민들의 '경제플래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후보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서초구 유권자들께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야 모두 정치신인을 내세운 서초을의 이번 총선 결과는 양당의 정치쇄신 구호와 맞물려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