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강서갑]'수성'이냐 '물갈이'냐
[4·11총선-강서갑]'수성'이냐 '물갈이'냐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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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열세 만회 접전”…“정권 심판론 민심 우세”

 이번 4·11총선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치 라이벌의 재대결이 많다는 점이다. 기존 인물이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17대 ‘탄핵바람’과 18대 대선과 '‘뉴타운 바람’ 등 시대 분위기를 많이 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강서갑도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와 신기남 민주통합당 후보의 정치 라이벌간 재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 17대엔 신기남 후보가 18대엔 구상찬 후보가 당선됐다. 신 후보로선 탈환해야 하고 구 후보로선 수성해야하는 상황이다.

강서갑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략적으로 ‘열세’ 혹은 ‘우세’ 지역으로 나누지만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 구상찬 후보 선거사무소.

구 후보는 강서구 화곡동 일대 고도제한 완화, 왕따와 폭력이 없는 안전한 학교,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고, IT·금융 특성화 마이스터고 유치 등을 공약했다.

신 후보는 지하철 2호선 까치산역에서 상암DMC까지 연장, 마곡지구를 첨단산업, 생태,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발전, 자연과 어우러진 쾌적하고 푸른 강서를 공약했다.

현재 판세는 양 후보간 평가가 엇갈린다. 구 후보 측은 초반의 열세를 만회해 지금은 접전이라는 평가다. 구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초반을 열세를 만회해 지금은 접전이다. 얼마 전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33%대 33%로 같았다”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보다는 우리는 우리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만 바라보고 겸손하게 열심히 할 것이다. 요란한 선거를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신기남 후보 선거사무소.

반면 신 후보 측이 판단하는 여론은 달랐다. 신 후보 측은 “현장을 다녀보면 현장 민심은 정권 심판 분위기가 높다. 야권단일후보가 새누리당 후보(구상찬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권 심판론이 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권 심판론과 더불어 당선되면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이란 걸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정권 심판론의 영향력은 구 후보 측도 인정한다. 구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 심판론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강서갑에는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새누리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자유선진당 후보와 민주통합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정통민주당 후보, 이 밖에 국민생각당 후보 등도 출마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의 출마에도 구 후보, 신 후보의 양강 구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 후보 측은 “자유선진당 후보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다른 후보는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 측도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과 야권단일후보의 일대일 대결이다. 군소 정당은 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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