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인터뷰-양천을]김용태 새누리당 후보
[총선 인터뷰-양천을]김용태 새누리당 후보
  • [총선특별취재팀]
  • 승인 2012.03.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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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교육환경 개선과 항구적 수해 방지에 노력”
▲ 김용태 후보


김용태 후보는  (재)여의도연구소 기획위원, 중앙일보 전략기획실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한나라당 원내부대표와 새누리당 기획위원장을 거쳤다. 현재 새누리당 국민소통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18대 총선에 초선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해 이번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이유는?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큰 지렛대는 정치입니다. 우리 양천을 주민들의 든든한 ‘빽’이 되어드리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선거구의 현황과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은?
“양천을의 발전을 막고 있는 여러 문제들 중,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 두 가지입니다.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과 항구적인 수해방지입니다.

교육환경이 동네가치를 결정합니다. 명문 고등학교 유치 및 학교시설 개선 및 확충을 통해 이웃지역과의 지역격차, 학습격차를 해소해야 합니다.

또한 “아내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는 우리 동네의 오명을 벗겨내는 것이 주민의 삶은 물론, 동네 가치를 올리는 데 시급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기획재정부, 환경부, 소방방재청, 서울시, 양천구와 함께 거의 한 달에 2회에 걸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소집하여 수방대책 마련을 다그쳤습니다.

피말리는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2011년 연말 국회에서는 양천·강서 지역의 항구적 수방대책사업으로 총 1650억원 예산이 통과 됐고, 대심도수로터널 및 각종 수방사업이 지난 2월 실시설계 착수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총 공사기간 3년 반이 지나면 다시는 지긋지긋한 수해의 악몽에서 벗어나게 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총선 주요 공약과 선거 전략은?
“주요 공약은 이미 진행 중에 있는 다음의 여섯 가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것입니다.
첫째, 경인고속도로지하화사업의 착공을 통해 경전철 건설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둘째, 제가 확보해 온 예산으로 항구적 수방대책사업을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셋째, 서부트럭터미널 복합개발을 조속히 착수시키는 것입니다.
넷째, 명문고 유치를 통해 교육환경과 동네가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항공기소음 소송비를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신월5동 구(舊) 청사를 주민들께 반환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겠습니다.

특별한 선거 전략은 없습니다. 화려한 유세나 번지르르한 공약은 지양하고 가장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자 합니다.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 잡고 시끄럽게 소리치지 않겠습니다. 경쟁 후보자의 행보를 의식하기 보다는, 다만 가장 낮고 겸손한 위치에서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주민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의정 활동 중 가장 보람된 활동과 미흡한 활동은?
“양천구민을 위한 ‘민원의 날’을 실시함으로써 좀더 주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기에 저의 활동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0년 6월 2일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뽑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양천구에서 김용태와 한나라당이 참패했습니다. 너무나 암담했고, 무엇이 잘못 됐나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서울시를 포함해 정부 중앙부처를 휩쓸고 다니면서 앵벌이 하듯 지역 예산을 확보해도 당장 지역구 주민들에게 다급한 것은 주민들을 압박하는 생활민원들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따라서 지역을 위해 필요한 예산확보도 꼭 중요하지만 더불어 지역구 주민들을 당장 압박하는 산 같아 보이는 눈앞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이야 말로 나를 뽑아준 지역주민들을 위한 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민원의 날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그 분들이 스스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을 국회의원인 내가 직접 거들고 나서서 한번 해결해보자 그리고 될 때까지 해보자 그러면 주민들께서 내게 마음을 주시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2010년 7월 30일 첫 번째 양천구 민원의 날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40회 차 민원의 날을 운영해 현재 2천여 건의 민원을 접수하고 약 3천400여 분의 주민이 다녀가셨습니다.”

-기획통으로서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나?
“양천을 지역의 틀을 바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제물포터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필요한 모든 절차를 진행해 왔지만 정작 막판에 착공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조금 늦더라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게다가 이 사업은 우리 지역의 틀을 바꾸는 격발점(Trigger)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결코 중단될 수 없습니다. 제물포터널 사업이 착공되면 현재 슬럼화 되어 있는 도로 주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하여, 이 지역에 오피스타운·쇼핑지대를 유치할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게 되면 현재 중단된 우리 신정동 및 신월동 일대를 관통하는 ‘경전철 목동선 사업’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저 김용태와 주민 여러분의 힘을 합치면 반드시 이 사업이 조만간 시작될 것임을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양천을 바닥민심은 어떻게 보는가?
“이제 당을 보고 뽑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유권자들께서 현명해지셨다는 얘기지요. 그러기에 지역구 국회의원은 늘 긴장하고 깨어서 주민을 섬겨야 합니다. 이번 19대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바닥민심이 냉정하며, 이에서 비롯된 정치인들을 향한 평가가 날카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방선거 직후, “현역프리미엄은 사라졌다”는 발언의 취지는 무엇인가?
“저를 포함해서 제가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 무의미해졌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자기의 자리를 일단 내려놓을 각오로 새로운 흐름,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불안감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은 정말 모두 다 죽는다는 각오로 새롭게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 의원들의 탈락에 대한 생각은?
“같이 일했던 많은 분들이 공천탈락하고 부족한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저에게 기대를 걸어주신 양천을 주민들의 응원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주민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볼 작정입니다.”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은?
“좀더 근본적으로 문제를 진단하되 극빈층을 위한 사회적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무상 복지’라는 개념은 허구라고 생각됩니다. 엄연히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포퓰리즘에서 비롯된 퍼주기식 복지정책의 희생양은, 정작 도움이 필요한 빈곤계층입니다.”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청년들도 눈높이를 낮춰 회사의 규모보다는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일터를 찾고자 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창업에도 눈을 돌려봄직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울시가 밝힌 재개발 정책에 대한 입장은?
“최근 서울시가 밝힌 뉴타운 정책은 재개발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좀더 주민들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 후보자들과 공약을 평가하면?
“상대 정당의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보면, 제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특목고 유치의 경우 이미 3월 13일 해당학교와 구청 간의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또한 상습 수해지역에 대형 저류조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2011년 연말 국회에서 확보해온  양천·강서 지역의 항구적 수방대책사업 예산 총 1650억 원으로, 대심도수로터널 및 각종 수방사업이 지난 2월 실시설계 착수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당선된다면 우선적으로 추진할 현안 및 의정활동은?
“교육환경이 동네가치를 결정합니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 양천을 지역에 명문고등학교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은?
“평소 독서를 치열하게 하는 편입니다. 성경도 쉬운 성경, 개역개정 등을 모두 읽어서 파고들었을 정도지요. 김훈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에는 ‘흑산’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특히 ‘칼의 노래’는 반복해 여러 번 읽는 책인데, 어제도 일자진 부분을 읽으며 저의 상황을 다시금 차분히 관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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