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영등포을]권영세VS신경민 접전 대결
[4·11총선-영등포을]권영세VS신경민 접전 대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3.3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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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격차 좁혀져…심판론+민간인 사찰 큰 영향
▲ 권영세 후보가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소]

영등포을이 '정치1번지' 종로에 이어 새로운 정치의 상징으로 떠올라 총선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길동과 대림동으로 대변되는 서민 밀집 지역과 여의도로 대변되는 중상층 밀집 지역이 있는 점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가 영등포을이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영등포을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와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각 당 지도부도 영등포을에 공을 쏟고 있다.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한명숙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시작일 아침 각각 영등포을 지역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권영세 후보를, 한 대표는 신경민 후보를 지원했다.

영등포을은 각 당 지도부의 지원으로 관심이 쏠리고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외에 후보가 없다. 또 양당간 대결 때문에 영등포을은 이번 총선 수도권 지역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가 됐다.

영등포을은 서민이 밀집한 신길동, 대림동 지역과 중산층이 밀집한 여의도 지역의 여론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림, 대림동 지역이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 등 야당 지지율이 높은 반면 여의도는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등 여당 지지율이 높다. 또 여의도에서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의 결집력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 신경민 후보가 31일 오전 신길역 앞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현역 의원인 권영세 후보는 영등포을에서 17대, 18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친박계의 핵심 세력이자 당내 실세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중량감 있는 중진의원이다.

반면 신경민 후보는 MBC앵커로 재직하고 퇴사 뒤 1월 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3월 중순에 영등포을에 공천을 받은 정치 신인이다. 공천이 확정된 즈음에 여론조사를 보면 권 후보가 10% 정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이 24일~25일 지역구별 여론조사를 한 결과 권 후보는 35.5%, 신 후보는 32.4%로 나와 격차가 3.1%포인트로 좁혀져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BS는 22일 권 후보 36.3%, 신 후보 28.8%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들쑥날쑥하다. 큰 신뢰를 하기 어렵다”면서도 SBS에 보도된 데로 7% 정도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신 후보 측 관계자는 따라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는 우직진인 답보상태고 신 후보는 우상향인 상승세”라고 말했다.

이어 “숨어 있는 여론이 관건이다. 결국 투표율에 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 운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구 2선 의원으로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기 때문에 구석 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반면 신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MBC앵커 출신으로 인지도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능력과 자질이 있다는 걸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문제가 ‘MB심판론’과 더불어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권 후보측 관계자는 “초반엔 친박 대 친노 싸움이었는데 ‘이명박근혜’ 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정권심판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권 후보가 지역에 관심이 적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잘 몰라서 하는 얘기다. 임기 4년간 70여 개 사업을 진행시켜 대부분 마무리됐다. 공약 이행률 86%로 시민단체가 선정한 공약 이행 순위 8위를 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민간인 사찰 문제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심판론과 더불어 (나에게)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심판도 있지만 구민 심판도 있다. 구민들 만나고 손잡고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능력과 자질이 있다는 걸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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