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송파병] '장군의 손녀'와 4선 중진
[4·11 총선-송파병] '장군의 손녀'와 4선 중진
  • 조현정 기자
  • 승인 2012.03.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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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 후보 높은 인지도에 정균환 정치적 중량감 맞대결
▲송파병 정균환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송파병 김을동 후보 선거사무소 전경.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균환 전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 송파병 지역구의 선거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병(가락본동ㆍ2동, 거여1ㆍ2동, 오금동, 문정1동, 장지동) 지역은 2008년 18대 총선부터 강남 3구 지역 중 유일하게 주민의 표심이 민주당을 선택했던 곳이다.

새누리당은 '장군의 손녀'로 대중에게 친밀도가 높은 김을동(67) 후보, 민주통합당은 호남의 4선 중진의원을 역임한 정균환(68) 후보를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지난 29일 자정 공식선거운동 첫 거리유세를 이 지역에서 시작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김 후보는 95년 서울시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지난 2008년에 친박연대에서 비례대표 5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연기자 출신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진 점과 김좌진 장군과 김두한 의원의 후손임을 내세워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독립군 정신으로 무장하고 선거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문정동 가든파이브와 로데오거리를 특화하고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와 연계된 문화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 출신으로 문화예술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라 강남을 문화예술의 명품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주민들은 신뢰감 있고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인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18대 의정활동을 통해 역량이 검증된 점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민주통합당 정 후보는 이번 공천에서 구민주당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공천 받았다. 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다른 강남 지역에 비해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약자를 대변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상대 후보인 김 후보의 대해서는 "김을동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인 사실이지만 정치 경력은 정 후보를 따라 잡을 수 없다"며 "송파병은 진보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지역"이라고 강조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의 표심은 김 후보에 유리해보였지만 강남 3구 중 유일하게 야당색이 뚜렷한 송파 지역구 민심이 누구 쪽을 향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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