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양천갑]길정우·차영 신인 대결
[4·11총선-양천갑]길정우·차영 신인 대결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4.01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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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역전 가능”…“8% 이상 앞서, 현명한 선택 기대”

양천갑은 새누리당 원희룡 의원이 16, 17, 18대 내리 3선을 한 지역구이다. 원 의원은 16대는 물론 ‘탄핵열풍’이 불었던 17대에도 당선됐다.

목동 신시가지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양천갑은 그 만큼 새누리당 지지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강북 속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야당 바람이 거셌던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전 시장이 한명숙 앞지른 지역이기도 하다. 새누리당은 강남 3구와 더불어 양천갑을 ‘텃밭’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원 의원이 19대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3선 의원이 떠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 양천갑은 정치 신인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

양천갑엔 새누리당 길정우 후보와 민주통합당 차영 후보, 두 언론인 출신 정치 신인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길 후보는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서울사이버대학교 총장 대행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재단 이사이다.

차영 후보는 광주MBC 아나운서를 거쳐, 통합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현재 넥스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이다. 길 후보, 차 후보 모두 이렇다 할 정치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으로 불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2년 전부터 하고 있는 차 후보가 별다른 지역 기반이 없는 길 후보를 초반 여론조사에선 앞서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공천이 마무리 되고 길 후보가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통합당 차영 후보가 유세 차량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중앙일보-한국갤럽-엠브레인이 지역구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27일 실시한 여론 조사를 결과를 보면 길 후보 28.9%, 차 후보 29.4%로 0.5%차이의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지난 7일~8일 여론조사에서는 길 후보 23.0%, 차후보 28.1%로 5% 격차를 보였었다.

이에 대해 길 후보는 “초반엔 인지도가 낮아 지지율이 낮았지만 얼굴을 알려가면서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며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하면 곧 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차 후보는 “그렇지 않다. 중앙일보 조사만 그렇다. 자체 조사 등을 종합하면 8%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지역 특성에 대해서도 “양천갑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박원순 시장을 선택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저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안에 대해 길 후보는 교육 특구에 걸 맞는 내실 있는 교육특구 만들기, 고등학교 확충, 재건축 문제도 숙제로써 시청과 상의해 큰 그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고등학교 부족, 생활체육 시설 부족, 목동의 재개발 문제가 있다며 시장, 구청장이 바뀌더라도 주민 의사에 의해 계속 추진되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길 후보는 늦게 정치를 시작한 만큼 진정성을 갖고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마음을 유권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상대 비방하지 않고 정책을 호소해 왜 정권교체, 총선 승리가 필요한지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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