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뚝섬 나눔장터’ 다시 열려다
국내 최대 ‘뚝섬 나눔장터’ 다시 열려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02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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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개장
▲서울시의 시민 중심 벼룩시장인 ‘뚝섬 나눔장터 ’가  31일 다시 열렸다.

지난해 10월 말 문을 닫았던 뚝섬 나눔장터가 지난달 31일 다시 열렸다. 뚝섬 나눔 장터는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시에서 민간단체인 ‘아름다운 가게’에 위탁운영을 맡긴 이 장터는 지난해 32만여 명의 시민이 찾아 서울의 정까지 나눴다.

용돈벌고 기부하는 일석이조 장터

지난 2004년 첫 문을 연 뒤 누적 방문객 309만 명, 621만 점의 재활용 물품 매매 실적을 올렸다. 이들 재활용 물품은 5톤 트럭 1200대 분량으로 그만큼 생활쓰레기를 줄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위탁운영기관인 ‘아름다운 가게’는 수익금 중 일부인 2억48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활발한 사회기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한강 뚝섬지구 광장에서 매주 열리는 나눔장터의 주인공은 사용하지 않는 물품이나 책 등을 갖고 나와 싼 값에 판매하는 시민들이다.

이들은 부모와 어린 자녀가 손을 잡고 나온 가족으로부터 친구들과 함께 난전을 펼친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장터에 내놓은 물건 가격은 대부분 한 점당 2000원 선을 넘지 않는다. 때에 따라 팔리지 않은 물건은 주최 측에 선뜻 기부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리를 뜨기도 한다.

많은 시민들이 재활용품 판매를 벌이 수단이 아닌 ‘나눔’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판매수익의 10%를 ‘아름다운 가게’에 자발적으로 기부, 이웃돕기 실천에 뿌듯해 하기도 한다. 기부금은 소외계층의 독서교육이나 방학기간의 급식비 지원 등에 쓰인다.

이런 의미를 아는 나눔 장터 주인공들은 누구보다 넉넉한 마음을 한 아름 받아 안고 집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특히 읽던 책이나 쓰지 않는 장난감 몇 개를 팔기 위해 나온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용돈도 벌고 나눔 실천도 하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단골 상인이 되기도 한다.

올해 개장일에는 지구를 살리는 벼룩시장’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양한 이벤트, 재미까지 듬뿍

개장 이벤트로 준비된 ‘나는 텀블러 이용자!’ 캠페인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 사용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자신의 다회용 컵을 들고 장터에 온 이용객에게 따뜻한 음료를 나누어 주고 기념품까지 증정했다.]

또 어린이 판매 참가자들에게는 휴지 대신 손수건을 쓰도록 장려하는 손수건 증정 이벤트와 아름다운가게 간사들로 구성된 밴드가 출연하는 공연도 낮 12시부터 3시까지 펼쳐졌다.

이밖에 윤호섭 교수(국민대 시각디자인과)의 친환경 티셔츠 그리기,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환경교육놀이 ‘마법의 CO₂낚시터’, 폐현수막  장바구니 만들기 등 가족 참여형 체험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노숙인재활사업으로 출발, 2011년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한 ‘두바퀴 희망자전거’가 매주 장터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중고 자전거들을 판매하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판매와 함께 간단한 고장은 무상으로, 부품이 필요한 경우 실비 수준의 수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뚝섬 나눔장터 판매 참가자는 홈페이지(www.flea1004.com)에 신청한 뒤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참가 신청은 행사일 3주 전 월요일부터 할 수 있다. 자원활동이나 사회공헌활동 동참, 공동 캠페인을 희망 하는 사회적 기업이나 단체는 홈페이지(www.flea1004.com)의 1대 1 문의하기 또는 전화 1899-101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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