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당(purple party)도 있다!’
‘보라당(purple party)도 있다!’
  • 배은혜 배은혜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 승인 2012.04.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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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혜 활동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총선과 대선이 2012년 한해에 모두 치러지면서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이미 오래 전부터 ‘2013년 체제’에 대한 구상을 진행해 왔다.

여성연합에서는 ‘성 인지적인’ 2013년 체제를 고민했고, 이를 위해 올해의 운동기조 중 하나로 2012년을 체제 전환기로 인식하고 성 평등한 국가건설을 위해 성 주류화 전략의 점검 및 실효성 확보를 운동방향으로 설정했다.

3·8 여성대회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2012년 체제로 탈바꿈한 여성연합은 웬만한 선거캠프보다 더 분주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29일에는 여성연합과 회원단체가 중심이 된 2012여성투표행동 ‘퍼플파티’를 발족시켰고, 3월 8일에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총선 대비 ‘젠더정책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3월 10일에는 ‘처음’으로 광장의 역할을 톡톡히 한 서울시청광장에서 ‘제28회 한국여성대회’를 치렀다.

4·11 총선을 1주 앞둔 요즘은 퍼플파티, 즉 보라당 활동이 중심이 되어 있다. 보라당은 여성연합과 회원단체는 물론, 전국의 여러 지역여성 연대 단위들이 함께하고 있다.

핵심 사업으로 전국 246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비례대표 후보자들에게 젠더정책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답변을 받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라당에서는 후보자들의 답변을 받아 분석한 결과를 4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젊은 층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법정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의 대학캠퍼스에서 대대적인 투표약속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당원들과 지인이 함께한 1+1 커피 파티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빔버타이징’ 방식(야간에 건물 벽을 활용하여 투표참여 독려영상을 상영)과 하이파이브 방식(하이파이브를 통해 투표를 약속), 카페 통유리(거리와 맞닿은 카페 내 통유리 좌석을 활용) 등 참신하고 다양한 방식을 도입한 획기적인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2012년의 보라당은 그 흔한 후보 한 명 없는,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은 정당이다. 보라당과 당원들은 향후 4년간 5천만 국민을 대신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국민일꾼을 선출하기 위해 4·11 총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다.

4·11 이후로도 보라당은 2012년을 체제 전환기로 만들고 향후 4년간 성 평등한 국가건설이라는 보라당의 유일목표를 향해 활동해 나갈 것이다. 4년에 한번 씩 돌아온다는 2월 29일 출범한 보라당은 2016년에는 진짜 정당으로 등록하고 후보도 낼 수 있을지 모른다.

미래권력을 꿈꾸는 그대들은 페이스북에서 ‘보라당’을 검색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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