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총선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여론의 변화가 야당쪽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한국갤럽-한국리서치-엠브레인이 1일 지역구별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영주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영등포갑에선 김영주 후보가(42.6%) 앞섰다.
영등포갑을 보면 박선규 후보는 32.8%, 김영주 후보는 42.6%로 10%가까이 앞서 나갔다. 같은 기관의 3월 7일~8일 조사에선 박선규 후보가 19.2%, 김영주 후보가 27.1%였다.
반면 모름·무응답 층은 21.9%로 지난 조사의 46.6%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영등포갑은 김영주 후보가 박선규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박선규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보면 박빙이라는 것이다. 후보자 능력을 주민들에게 최대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후보 측은 "방송 3사 조사는 우리가 4.8% 뒤지는 걸로 나오고 중앙일보 조사에선 10% 정도 이기는 걸로 나오는데 우리는 중앙일보 조사를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감정은 좋다. 민간인 사찰 문제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방송 3사 조사는)운동 방식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북갑에서는 민주통합당 오영식(42.8%)가 새누리당 정양석 후보를 앞섰다. 강동을도 민주통합당 심재권 후보(36.8%)가 새누리당 정옥임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오차 범위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 여론조사, 영등포갑 김영주 후보 앞서…여론기관마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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