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앵그리버드론’ 과 투표참여
안철수의 ‘앵그리버드론’ 과 투표참여
  • 서울타임스
  • 승인 2012.04.07 0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광주 전남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앵그리버드론’을 펼쳤다. 그는 “앵그리버드는 의미가 깊다. 새들이 평화롭게 착하게 사는데 돼지들이 알을 먹어치우고 성채로 사라진다.

견고한 기득권이다. 착하고 순한 새들이 자기 몸을 던져서 그 성채를 깨는 게 앵그리버드다”라고 말했다. 앵그리버드는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다.

안 원장의 앵그리버드 발언은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4·11 총선 투표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한 명 한 명이 착하고 순한 새가 돼 기득권의 단단한 성채를 깨트리자는 뜻이 담겨있다.

안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적극 선거에 참여하는 게 구체제에서 새로운 체제로 가고 미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며 4·11 총선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정치권은, 특히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안 원장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가 대권도전에 나설 경우 올 12월 대선정국이 크게 요동칠 게 분명하다.

여기서 안 원장의 복심이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다만 그가 그동안 다양성을 인정하는 균형 잡힌 사회 모델을 제시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가 전남대에서 들고 나온 앵그리버드론도 기득권이라는 단단한 성채를 깨야만 우리 사회의 균형이 잡히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착하고 순한 새는 자신의 몸을 던져 성채를 무너트리지만 투표는 잠깐의 시간만 내면 되는 아주 쉬운 일이다. 앵그리버드에서 새알을 훔쳐 먹고 성채에 숨은 돼지들은 온몸을 날린 새의 공격에 하나하나 무너진다.

이런 게임과 우리나라 정치현실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유권자 한 명 한 명이 투표에 나가 국민의 권리를 행사할 때 세상은 보다 희망적으로 바뀌고 결코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균형도 맞출 수 있게 된다.

좌우의 균형, 빈부격차의 균형, 그리고 사실과 거짓 사이의 균형까지 맞추는 힘이 바로 11일 총선일의 투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