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투표일 '야권 쏠림' 이번에도?
[4·11 총선] 투표일 '야권 쏠림' 이번에도?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2.04.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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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말 유세 총력전, 부동층 향배가 승패 분수령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대본부장 등 여야 지도부가 주말유세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4·11 총선을 5일 앞둔 주말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선다.

지난 5일까지 각 여론조사와 정당별 판세분석에 따르면 선거운동 막판에도 서울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최근 부동층이 20%대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 발표한 제2차 유권자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1500명 가운데 투표의향을 밝힌 유권자1320명 중 53%가 ‘투표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여·야는 이러한 부동층의 지지후보 결정에 이번 주말 유세가 상당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당 지도부의 유세지원 일정을 분초 단위로 쪼개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부산·경남과 경기 북부 지역 등 수도권 일대를 누빌 계획이다. 일요일인 8일은 초박빙 선거구가 밀집한 서울에서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통합민주당 상임선대본부장도 7일 경기도 안양, 군포, 화성, 수원, 평택, 안성, 용인, 광주, 성남, 하남, 구리 등을 각각 10~20분 단위로 쪼개 순회한 뒤 저녁 8시부터는 서울 중랑구에서 서영교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여·야 지도부 모두 토요일 박빙 지역 방문을 진행한 다음 일요일에는 서울에 유세역량을 쏟아 부을 전망이다. 여·야는 부동층 유권자 대부분이 투표 2, 3일 전 지지후보를 결정해 혼 역대 선거 사례에 비추어 주말 유세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표율과 부동층 증가 동향을 두고 새누리당이 더 크게 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NS 등의 파급력이 강한 서울 48개 선거구의 특성에 따라 선거 당일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와 전혀 다른 투표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26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박원순 시장에게 10% 내외 앞선다는 여론조사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또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16.3∼21.1%포인트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실제로는 실제 0.6%포인트 차의 신승을 거뒀다.

새누리당으로서는 현재 박빙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 서울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이같은 투표경향이 반복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통합당도 막판 변수에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부동층의 실제 투표경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후 조사’에서 유권자의 17.8%가 투표 2~3일 전이나 투표 당일 지지후보를 결정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더욱이 이번 총선의 경우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휘발성 강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어 여·야 모두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그동안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으로 수세에 몰리며 ‘물타기’에 급급했던 새누리당은 ‘김용민 막말 파문’에 따른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미 FTA 반대’ 등으로 전선을 확대하다가 호응을 얻지 못했던 민주통합당은 당초 내세웠던 ‘정권 심판론’에 집중, 서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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